'영원한 라이벌' 삼성ㆍLG, 중국 TV시장 나란히 정조준...QLEDㆍOLED 기술력 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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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라이벌' 삼성ㆍLG, 중국 TV시장 나란히 정조준...QLEDㆍOLED 기술력 뽐내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3.1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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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중국 AWE 첫 참가, 삼성전자 상하이서 TV 신제품 발표회 개최

'영원한 라이벌' 삼성과 LG가 중국 TV시장을 정조준 했다.

LG디스플레이는 14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AWE 2019’에 참가해 10여 종의 첨단 OLED 제품을 선보였다. 

중국가전제품협회가 개최하는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인 AWE에 LG가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도 1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주요 거래선과 미디어를 초청해 'QLED 8K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 AWE 2019에도 참가해 'QLED 8K'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대표 기업들이 중국 상하이 중심부에서 OLED와 QLED의 기술력을 각각 선보인 셈이다. 이들은 “중국 TV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공통적으로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임직원과 업계 관계자들이 2019년형 'QLED 8K 신제품 발표회' 행사 개막을 알리고 있다. (왼쪽부터) 중국 전자상회 루런보 부비서관, 중국 가전제품 서비스협회 리엔스칭 이사장, 중국 전자영상협회 하오야빈 부회장, 중국 가전협회 쉬동셩 이사장, 삼성전자 중국총괄 이정주 상무삼성전자 톈진법인 김우중 상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설훈 상무, 삼성전자 중국총괄 위엔용쥔 부장.

"중국의 추격을 막으려면, 역설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량은 삼성 QLED는 268만 여대, LG OLED는 251만 여대로 삼성이 LG를 앞질렀다. 그러나 판매금액은 LG가 약 7조3500억원으로 삼성보다 약 2140억원 높다.

두 기업의 실적을 합치면 ‘디스플레이 강국’으로 불릴만한 성과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추격이 매섭다. 지난해 세계 TV 시장 판매 대수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을 간발의 차로 앞서 1위를 지켰기 때문이다. 전체 시장의 99%를 차지하는 LCD TV 출하량에선 처음으로 중국에 추월을 허용했다.

세계 TV 출하 대수는 2억2135만8000대로 전년보다 2.9% 늘었지만, LG와 삼성의 점유율은 오히려 낮아졌다.

삼성전자의 판매량 기준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8.7%로 2017년 20%에서 1.3%P 줄었다. LG전자의 지난해 점유율은 12.2%로 전년 12.6%에서 0.4%P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TV 시장 판매량 비중이 20% 아래로 내려온 것은 2011년(19.2%) 이후 처음이다.

두 한국 대표 업체의 TV 시장 합계 점유율은 1년 사이 32.6%에서 30.98%(6857만7000대)로 준 셈이다. 이는 2위를 차지한 중국(30.94%ㆍ6848만5000대) 소폭 앞선 수치다.

이런 중국의 추적에 맞서 두 기업이 내세운 전략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이다.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행사를 연 이유도 이 같은 배경에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중저가 TV시장에선 중국의 가격경쟁력을 한국이 따라잡기 어렵다”며 “한국 기업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TV시장을 공략하지 않으면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선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려면, 역설적으로 중국 시장을 잡아야한다는 말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AWE에 처음으로 참가한 배경을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에 OLED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대세화를 앞당기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정주 삼성전자 중국총괄(상무)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QLED 8K 신제품 발표회에서 "브라운관 TV부터 QLED에 이르기까지 삼성전자는 시대를 선도하는 제품을 선보여 왔다"며 "최고의 화질을 갖춘 'QLED 8K'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시청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전자영상협회 부회장과 가전협회 이사장 등과 같은 업계 주요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QLED와 OLED의 중국의 관심도가 높다는 것이 간접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은 신기술에 대한 소비자의 수용도가 높아 OLED TV의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 중 하나다”면서 “특히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 완공을 기점으로 중국 OLED TV 판매량도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OLED가 구현하는 프리미엄 가치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OLED 대세화를 앞당기고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 공략의 포부를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14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 최대 가전 박람회 AWE 2019에 처음으로 참가해 OLED TV의 우수성을 알린다. 사진은 65인치 UHD OLED 디스플레이 4장을 이어 붙이고 끝부분을 둥글게 말아 장미꽃 모양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관람객들이 보고 있는 모습.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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