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보험·카드사 CSR, 국내 넘어 해외로...대한민국 금융 '따뜻한 DNA'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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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보험·카드사 CSR, 국내 넘어 해외로...대한민국 금융 '따뜻한 DNA' 전파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5.22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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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적극적으로 봉사단 파견하기도

보험·카드사들의 사회공헌활동(CSR)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확장되면서 도움이 필요한 세계 곳곳에 온정의 손길을 전해 우리나라 금융의 '따뜻한 DNA'를 전파하고 있다. 각 회사를 대표하는 봉사단을 조직해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국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을 직접 찾아가 나눔 활동을 펼치면서 대한민국 금융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 베트남서 주거개선 봉사활동 '한화해피프렌즈 청소년봉사단'

한화생명(대표 차남규, 여승주)은 월드비전과 함께 '한화해피프렌즈 청소년봉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한화해피프렌즈 청소년봉사단은 2006년 출범 이후 약 4800여명이 활동했으며, 이웃의 복지증진을 위해 보육원, 독거노인, 저소득가정 방문 등 나눔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지난 2월에는 한화해피프렌즈 우수활동자로 구성된 봉사단원 11명이 베트남 중부 다낭시에서 약 200km 이상 떨어진 후엉호아 지역을 방문했다. 청소년들은 공사자재들을 손수 나르며 산간지역 가정 외양간 수리, 화장실 짓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후엉호아 지역은 베트남 중부 지역으로 베트남에서도 열악한 환경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다낭시에서 대략 5시간 정도 차를 타고 도달할 수 있는 곳으로 해발 700m의 높은 고산 지대에 속해 있다. 현지인들은 주로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지만 교통이 불편해 농산물 판매가 어렵고 농사 짓는 방법도 발전되지 않아 주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소년들은 현지 유치원과 중학교에 방문해 다양한 문화교류 활동도 펼쳤다. 현지학생들은 환영의 의미로 K-POP에 맞추어 연습한 공연을 선사했다. 이에 화답해 청소년 봉사단은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준비한 공연을 선물하며 뜻 깊은 추억을 선물했다. 공연 후에는 축구공에 직접 편지를 써 전달하고 함께 하는 체육활동 시간도 가졌다.

최규석 한화생명 사회공헌파트장은 “한화그룹 사회공헌철학인 ‘함께 멀리’ 정신을 바탕으로 많은 청소년들이 ‘한화해피프렌즈 청소년봉사단’ 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신한생명

▲신한생명, 저개발국 해외아동 후원 직원 봉사자 1만 명 돌파

신한생명(대표 성대규)은 지난 2일 저개발국 해외아동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한 직원 봉사자가 1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해외아동 지원 나눔 활동은 지난 2012년 국제아동구호 NGO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주관한 ‘모자뜨기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이 캠페인은 저개발국가의 신생아를 위해 후원자가 직접 모자뜨기 키트를 구입하고 지원하는 활동이다. 직원 봉사자들은 지난 7년간 총 4068개의 모자를 제작했다. 말리, 우간다, 타지키스탄 등의 국가에서 저체온증으로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신생아들을 지원했다.

지난달에는 국제구호개발NGO인 월드쉐어에서 주관하는 ‘폴짝 신발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참여형 기부 캠페인으로 가난과 재난으로 신발이 없어 각종 피부병에 시달리는 저개발국 아이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캠페인이다. 신한생명 임직원 800명이 참여했으며 제작한 신발 800켤레는 보건 위생키트와 함께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아이들에게 전해진다.

이밖에도 ▲기후난민 어린이를 위한 희망티셔츠 만들기 ▲독도사랑 필통 만들기 ▲옥수수 양말인형 코니돌 만들기 ▲학용품 지원 ▲질병예방 비누 만들기 등 해외 저개발국 아이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나눔 문화 확산 및 해외 소외계층 아동들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자 직원 참여형 나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한 해외 어린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형 캠페인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코리안리

▲코리안리, 매년 해외 재해 현장에 신입사원 파견해

코리안리(대표 원종규)는 매년 해외 재해 현장에 신입사원을 파견해왔다. 지난 2월에는 태국 홍수 피해지역인 아유타야에 신입사원 13명을 포함한 직원 16명, 해비타트 운영진 2명등으로 구성된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재난지역 복구에 힘을 보탰다.

아유타야는 지난 2011년에 50년 만에 발생한 대홍수로 인해 집과 유적들이 모두 침수되고, 11만 3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피해를 입었다. 피해규모는 최대 5000억 바트(18조 3350억 원)에 육박했다.

대홍수 이후 8년이 지났지만 피해규모가 광범위해서 저소득 세대 및 취약계층은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고 있다. 코리안리 해외봉사단은 주거환경이 취약한 피해지역을 찾아 벽 미장 바르기, 바닥 다지기, 벽돌 쌓기 등 집짓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현지주민과의 문화교류 행사를 통해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코리안리는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반타얀 지역을 3년간 찾은 데 이어 대홍수 피해지역인 태국 아유타야를 3년째 돕고 있다. 이는 신입사원들이 보험의 상부상조 정신을 몸소 깨우치고 실천하길 바라는 원종규 대표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원종규 대표는 코리안리 봉사단을 파견하며 "재보험은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신입사원들이 재난현장 복구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실무를 하기에 앞서 재보험 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롯데손해보험

▲롯데손보, 국제구호단체 월드쉐어와 빈민국 아이들 지원

롯데손해보험(대표 김현수) 샤롯데봉사단은 지난해 12월 국제구호단체 월드쉐어와 함께 ‘옥수수 양말인형 코니돌 만들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향후 에이즈나 말라리아 등 질병보다 빈민국 아동들의 정신적 황폐화가 더 큰 문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동의 정서적인 안정 및 성장을 위해 애착인형을 만들어 전달하는 캠페인이다.

캠페인에 참여했던 롯데손해보험 이명진 사원은 “내가 직접 만든 코니돌이 아이들의 외롭고 쓸쓸한 마음을 잘 치유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빈민국 아이들을 위해 관심을 가지며,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롯데손보는 ‘코니돌 인형 만들기 봉사활동’ 이외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에 동참하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남산 백범공원 돌보미 활동’, ‘1사 1교 금융교육’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 고객봉사단 '아름인', 해외아동 책가방 만들기 진행

신한카드(대표 임영진)는 지난 2007년 자사 고객으로 구성된 '신한카드 아름인 고객봉사단'(이하 고객봉사단)을 발족하고 매월 약 40~50명 규모로 독거노인∙장애인∙아동∙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따뜻한 나눔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3월에는 사단법인 함께하는사랑밭과 해외아동 책가방 만들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고객봉사단 발대식과 함께 이뤄진 봉사활동은 고객봉사단이 사단법인 함께하는사랑밭 이미란 강사의 나눔 특강을 함께 들은 후 저개발국 아동들을 위한 책가방을 만드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는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신한금융그룹의 전 계열사가 함께 고객과 사회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따뜻한 금융’ 실천의 일환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 사회공헌활동의 특징은 회사나 임직원 차원을 넘어 나눔을 실천하고 싶은 고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활동의 장을 열어놓는 것”이라며 “고객과 함께 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따뜻한 금융' 실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BC카드

▲BC카드,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과 '빨간밥차 해외봉사단' 필리핀 파견

BC카드(대표 이문환)는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과 협력해 지난 2월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빨간밥차 해외봉사단’ 24명을 필리핀 타클로반 지역으로 파견해 온정의 손길을 나눴다. 타클로반은 지난 2013년 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파견된 ‘빨간밥차 해외봉사단’은 ‘빨간밥차봉사단’ 8기 우수활동 인원 15명과 BC카드, KT IS, 스마트로 임직원 멘토 9명으로 구성됐다. ‘빨간밥차 해외봉사단’은 현지 초등학생 480명의 영양공급과 건강증진을 위해 무료 배식 봉사활동과 체육대회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또 열악한 환경 속에서 교육을 이어가고 있는 아만다(Amandangay) 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실 신축 지원사업을 성황리에 마치고 현지 교육여건 개선에 힘을 보탰다.

해외봉사활동에 참가한 ‘빨간밥차봉사단’ 8기 봉사단원 김현승 군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타클로반 아이들에게서 깊은 에너지를 얻었다”며 “국경을 뛰어넘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상생에 기여했다는 자긍심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석진 BC카드 전무는 “2014년 태풍 피해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기아대책과 함께 빨간밥차를 파견한 이후 필리핀에서 6년째 현지 무료 급식 지원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곳에 BC카드의 따뜻한 나눔이 보탬이 되도록 꾸준히 지원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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