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IT업계 최초 '자산 10조원 총수' 등극...네이버, 넥슨 등 IT 대기업 위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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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IT업계 최초 '자산 10조원 총수' 등극...네이버, 넥슨 등 IT 대기업 위상 강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5.15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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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재계 32위...네이버 45위, 넥슨 47위 등 IT기업 매출 상승세

카카오가 대기업집단의 상징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올랐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IT 업계 최초로 자산 10조원 회사의 총수가 됐다.

공정위는 15일 '대기업집단' 발표에서 카카오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신규지정한다고 밝혔다.

대기업집단은 자산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과 10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나뉜다. 

카카오의 자산총액은 지난해보다 2조1000억원 늘어난 10조6000억원으로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었다.

카카오톡의 개발사인 아이위랩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통합으로 탄생한 카카오그룹은 이제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등 대기업보다 재계순위가 앞서게 됐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올해 카카오는 자산총액 기준 재계 32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순위보다 7계단 뛰었다.

카카오에 이어 현대산업개발(33위), 대우건설(36위), 한국타이어(38위), 동국제강(53위) 등이 따른다. 

카카오의 총수 자리는 김범수 의장이다.

김범수 의원은 한게임을 창업했다. 이어 현재 네이버의 전신인 NHN의 사장을 지냈다. 2006년에는 카카오톡 개발사인 아이위랩을 설립했다.

카카오는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으로 다음카카오(카카오의 전신)를 출범시켰고 로엔엔터테인먼트 등을 인수해 규모를 키웠다.

카카오 이외에도 IT 기업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의 자산총액은 지난해보다 1조2000억원 늘어난 8조3000억원으로 재계순위 45위다. 작년 대비 4계단 올랐다. 

네이버는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총수로 지정돼 있다. 네이버는 "이해진 GIO의 지배력이 크지 않다"며 공정위에 "총수 지정에서 제외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넥슨은 재계순위가 5계단 오른 47위이고 넷마블은 57위다.

이해진 네이버 GIO

한편, 공정위는 이날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과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명단도 함께 발표했다.

자산 5조원 이상은 일감 몰아주기 등의 규제를 받고, 비상장사 중요사항이나 대규모 내부거래 이사회 의결 등을 공시해야 한다.

자산 10조원 이상이면 상호출자제한 규제를 추가로 받아 계열사 간 상호출자·신규순환출자 등이 금지되고, 소속 금융사와 보험사의 의결권 행사도 제한된다.

공시대상기업집단에는 애경과 다우키움 등 2곳이 추가되고, 메리츠금융·한진중공업·한솔 등 3곳이 빠져 총 59개가 됐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는 카카오와 HDC(구 현대산업개발)가 새로 지정돼 총 34곳이 됐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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