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ㆍ삼성 국내 5G 시장 격돌 '초읽기'...V50 씽큐 5월10일 출시 유력
상태바
LGㆍ삼성 국내 5G 시장 격돌 '초읽기'...V50 씽큐 5월10일 출시 유력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4.30 0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 노려 시장 선점 가능성도 대두

미뤄졌던 LG와 삼성의 5G 스마트폰 국내 시장 격돌이 5월 초에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LG전자의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V50 씽큐(ThinQ)의 유력한 출시일이 5월10일로 예측되면서, 갤럭시 S10 5G로 독주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경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9일 통신업계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V50 씽큐의 출시 날짜를 이동통신 3사와 협의하면서 내부적으로는 단말기에 대한 마지막 점검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선 단말에 대한 점검 절차의 예상 완료 시점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5월10일을 유력한 출시일로 보고 있다.

LG전자의 5G스마트폰 ‘V50씽큐(ThinQ). <LG전자 제공>

LG전자는 당초 19일로 예정했던 V50 씽큐 출시를 잠정 연기했다. 앞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이 출시되면서 제기된 '5G 통신망 서비스 품질 불량' 문제가 원인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품질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LG전자는 이미 열린 5G 스마트폰 시장을 수개월간 계속 지켜볼 수만은 없었을 것”이라며 “출시가 5월10일로 관측되지만 날짜는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5월10일이 확정된 출시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V50 씽큐의 출시일은 확정된 바 없다”면서 “퀄컴 및 국내 이동통신사 긴밀히 협조해 5G 퀄리티를 높인 V50 씽큐를 준비 중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LG전자의 입장과는 다르게 V50 씽큐의 출시가 5월 초로 보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가 미뤄졌기 때문이다.

LG V50 씽큐는 LG전자의 첫 5G 지원 스마트폰으로 ‘듀얼스크린’을 탑재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화면을 두 개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와 경쟁하기 위한 제품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갤럭시 폴드는 26일 미국에서 LTE 모델로 공식 출시를 계획했으나, 사전에 리뷰용으로 배포한 일부 단말에서 화면 결함 등이 발견되며 출시가 잠정 연기됐다. 일각에선 늦으면 3개월간 출시가 미뤄질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삼성전자 제공>

삼성의 출시 일정 변경에 따라, LG전자는 V50 씽큐의 출격 날짜를 앞당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에선 갤럭시 폴드가 5G 모델로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경쟁 제품이 시판되기 전에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5G 스마트폰 초기 시장은 삼성전자가 완벽히 독점하고 있다. 5G를 지원하는 단말이 아직 갤럭시 S10 5G밖에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6일까지 판매된 갤럭시 S10 5G는 23만대를 넘어섰다. 5G 상용화 3주 만에 거둬들인 성과다. 갤럭시 S10 라인의 총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서며, 그 중 23%를 5G 단말이 차지했다.

만약 V50 씽큐가 5월10을 공식 출시하게 된다면, 세계 최초 5G 상용화 5주 만에 두 번째 5G 지원 단말이 생기는 셈이다.

초반 시장은 삼성전자가 선점했지만, V50 씽큐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5G보단 듀얼스크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 V50 씽큐는 5G보단 듀얼스크린을 강점으로 봐야한다”며 “갤럭시 폴드에 대한 불량 이슈로, 출시까지 연기 되며 1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큰 화면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형성돼 있는 만큼 초기 반응은 높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불완전한 폴더블 스마트폰에 도전하기보단 확실한 듀얼스크린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최근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 온라인 대리점 엠엔프라이스에서 진행 중인 LG V50 사전예약. <엠엔프라이스 사이트 캡처>

실제로 스마트폰 온라인 대리점 등에 따르면, 엠엔프라이스ㆍ퍼플망고 등을 통해 LG V50 씽큐의 사전예약을 진행한 고객이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 발표 이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 V50 씽큐는 가격 면에서도 유리하다. 출고가격이 갤럭시 S10 5G 256GB보다 20만원 가량 낮은119만9000원이다. 갤럭시 폴드의 예상가격 보단 약 110만원가량 저렴하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의 이유로 국내 스마트폰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지난해 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마트폰 사업의 비용 절감을 위한 선택이다.

LG전자는 V50 씽큐를 통해 5G 시장으로 공략하며, 불황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