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하베스’ 출시?...“식물재배 가전, 사업화 정해진 것 아무 것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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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하베스’ 출시?...“식물재배 가전, 사업화 정해진 것 아무 것도 없어”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4.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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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재배가전 연구 개발 중인 것은 맞지만 시제품도 나오지 않아"
LG 트윈타워 모습. <LG 제공>

LG전자가 지난 16일부터 알려진 식물재배가전 ‘하베스’를 렌탈 형식으로 올 하반기에 출시한다는 정보에 대해 “사업화 계획 등 정해진 것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19일 LG전자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식물재배가전 출시에 대해서 “제품 이름, 판매시기, 구동 방법 등 사업화에 대해선 정해진 것이 하나도 없다”고 설명했다.

식물재배가전은 LG전자가 진행하는 다양한 연구개발 분야 중 한 부분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연구 개발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어떤 형식으로 식물을 재배할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외국의 식물 재배 기기 사례가 무엇이 있는지, 국내 시장 조사 등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화가 정해지지 않았기에 당연히 마케팅 전략 역시 나온 게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LG전자는 일반적으로 식물 재배기에 핵심 기술로 꼽히는 냉동 공조 시스템, 온습도 제어 센서 등 다양한 기술을 확보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한 매체는 “LG전자가 시제품 개발은 마쳤으며, 제품 안전성 테스트와 가격 정책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 했으나, LG전자는 “시제품으로 나온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LG전자가 식물 재배 기기를 가전용 제품으로 우선 출시하고, 추후 식당ㆍ급식 등과 같은 B2B(기업 간 거래) 제품으로 확대한다는 내용과, 소형 냉장고 크기로 출시될 것이라는 정보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식물재배기 개발에 뛰어들었다. 원예 분야의 전문가를 모집하고, 작물 재배 환경ㆍ조건 등을 연구하며 식물재배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빛을 조절하는 발광다이오드(LED) 기술과 식물 생장에 최적화된 온도나 습도를 유지·제어하는 기술 등을 이미 확보한 전자업체로서 추후 성장할 것으로 평가받는 식물 재배기 분야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식물 재배 가전은 최근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니즈가 반영돼 빠르게 성장이 가능한 분야로 전망된다.

교원웰스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식물 재배기 '웰스팜' <교원웰스 제공>

국내에선 가정용 식물재배기 분야는 교원웰스가, 식물 공장용 분야는 미래원이 앞선 위치에 있다.

교원웰스는 2016년부터 공기청정기의 핵심기능을 접목한 식물재배기 '웰스팜'을 시장에 선보이는 등 ‘틈새시장’을 확실히 선점하고 있다.

과전류 문제 등으로 리콜 사태가 벌어졌지만, 올해 1월 내구성을 강화한 제품을 다시 내놓고 시장 만들기에 나섰다. 지난해 판매량은 6000대에 그쳤으나 유기농 식물 재배 본연의 기능을 강화해 올해 2만대 렌탈 판매를 계획 중이다.

교원웰스는 2018년까지 58만 렌탈 계정을 기록했다. 올해는 70만 계정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식물재배기 시장은 아직은 미비하지만,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라면서 “아직 LG전자의 시장진출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기업이 가세한다면 시장 형성은 곧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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