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가 지난 4일 1000억원의 투자유치를 확정지으면서 '새벽배송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선식품 등을 주로 배송하는 새벽배송시장이지만 규모가 더 커질경우 식음료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해 9월 670억원 규모의 투자(시리즈 C)를 받은 후 7개월만에 더 큰 금액을 투자받게 됐다.
새벽배송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마켓컬리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새벽배송시장' 성장이 긍정적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00억원 규모였던 새벽배송시장은 2018년 기준 4000억원대로, 3년만에 약 40배 가량 덩치를 키웠다. 마켓컬리 뿐 아니라 기존 온라인 사업자들도 신선제품 새벽배송을 서비스 중이다. 새벽배송을 위한 브랜드 론칭도 이어지고 있다.
쿠팡, 티몬 등 온라인 업체들은 물론 이마트몰,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GS리테일 등 유통채널에서도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서비스하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SK플래닛은 '헬로네이처'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두 기업이 공동운영하는 온라인 신선식품 전문몰이다.
동원에프앤비 역시 새벽배송 시장에 발을 내딛으며 경쟁에 나섰다. 동원에프앤비가 운영하는 온라인 몰 '동원몰'은 신선식품 및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밴드프레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새벽배송시장이 각광받게 된 이유로는 ▲1인가구의 증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인한 '편리한 신선식품 구매' 욕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는 새벽배송시장에 더 활성화 된다면 신선식품 뿐 아니라 보다 다양한 식음료 제품을 배송하는, '식음료'사업과의 연계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이 신선식품을 주축으로 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상황이지만, 향후 더 규모가 커진다면 여러 식음료사업과도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벽배송시장의 잠재성은 높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