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리콜 94% 완료... 보상 계획은 여전히 "논의 중", 고객 불만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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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리콜 94% 완료... 보상 계획은 여전히 "논의 중", 고객 불만 '부글부글'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4.0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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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코리아가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화재 관련 리콜을 94%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하지만 리콜 외에 보상 계획은 여전히 "논의 중"으로 고객 불만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BMW는 4일 자정 기준으로 1차 리콜 대상 10만6000여대 중 96%에 해당하는 10만2468대의 작업을 완료했다. 

또, 작년 11월말 시작한 2차 리콜은 6만5000여대 중 91%인 5만9987대를 완료하며 전체 94%의 리콜 이행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4일 오전 녹색경제와 통화에서 BMW 코리아 측은 "추가 보상 계획은 논의 중"이라며 "보상 시점과 규모 등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이미 BMW 고객들은 올 초부터 꾸준히 보상 관련한 문제제기를 해왔다. 

온라인 상에서 고객들의 불만은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한 네티즌은 "BMW는 리콜로 여러 번 불편하게 만들더니 아직도 아무런 보상이 없나"라며 "리콜을 몇 번을 하는 건지 양심은 있냐"고 지적했다. 

이에 다른 네티즌도 "리콜받는다고 시간 다 허비하고 흡기 다기관은 교체도 못받아 항상 신경쓰이고, 뭐 이런 배짱이 있는지 욕나오네요"라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BMW 고객들은 다른 수입차 브랜드와 비교하며 더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과거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디젤게이트(배출가스 조작)' 당시 국내 고객들에게 100만원 상당의 자동차 수리 쿠폰을 지급한 걸 언급하며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 아우디폭스바겐의 대응도 '꼼수'에 불과하다며 많은 공분을 샀었다. 그런데 BMW가 이 대응보다 못한 대응을 하니 고객 대부분이 혀를 차는 상황이다. 

몇몇 고객들은 '불매 운동'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울분을 토하는 상황. 

업계에서는 BMW가 여전히 소송 중이기 때문에 보상 규모와 계획 등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BMW가 배기가스재순환장치 화재 관련 리콜을 94% 완료했다고 전한 가운데, 여전히 보상 계획은 "논의 중"이라고 밝혀 고객 불만이 임계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BMW는 아직 리콜을 받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전화와 문자, 우편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콜 전담센터뿐만 아니라 딜러사 영업사원까지 나서 리콜 완료및 예약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서비스센터 방문이 힘든 고객들을 위해서는 요청시 직원이 직접 차량을 픽업하고 작업 완료 차량을 다시 전달해주는 ‘픽업 앤 딜리버리’ 서비스도 적극 제공하고 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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