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매출 늘어도 보험영업 '적자'...상반기 총손익 37.7%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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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매출 늘어도 보험영업 '적자'...상반기 총손익 37.7% '급감'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6.09.15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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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손익 1848억원 손실...상반기 기준 6년 만에 적자 전환
보험료 인상·가입 차량 증가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2% 늘어
사고 건수 4.5% 감소에도 보상비용 증가...손해율 84.9%로 상승
삼성·DB·현대·KB 대형 4사 모두 자동차보험 영업손실 기록
금감원, 손해율 개선 효과가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이어지도록 감독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이 상반기 기준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보험료 인상 등으로 매출이 늘고 사고 건수는 줄었지만, 치료비와 정비공임 등 보상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투자손익을 포함한 총손익은 흑자를 유지했으나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40% 가까이 감소했다.

15일 <녹색경제신문>이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을 확인한 결과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1848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02억원 흑자에서 2150억원 줄어든 규모다.

보험영업에서 발생한 손실은 투자 부문이 메웠다. 상반기 투자손익은 42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2%(710억원) 증가했다. 다만 투자손익 증가폭이 보험손익 감소폭에 미치지 못하면서 두 부문을 합한 총손익은 238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820억원) 대비 37.7%(1440억원) 감소했다.

이 같은 수익성 저하는 자동차보험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나타났다. 상반기 매출액인 원수보험료는 10조6384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2115억원)보다 4.2%(4269억원) 늘었다. 연초 자동차보험료가 1.3% 인상된 데다 보험 가입 대수도 지난해 상반기 2575만대에서 올해 상반기 2596만대로 0.8% 증가한 영향이다.

매출 증가에도 보험영업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함께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상반기 손해율은 84.9%로 전년 동기(83.3%)보다 1.6%포인트(p) 상승했다. 손해율은 경과보험료 대비 발생손해액의 비율이다.

자동차 사고는 줄었지만 보상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 상반기 사고 건수는 174만5000건으로 전년 동기(182만7000건) 대비 4.5%(8만2000건) 감소했다. 그러나 병원 치료비 등 인적 보상과 정비공임 등 물적 보상이 늘면서 발생손해액은 2182억원(2.8%) 증가했다. 이는 경과보험료 증가폭인 723억원(0.8%)을 웃도는 수준이다.

사업비 부담도 더해졌다. 경과보험료 대비 순사업비 비율인 사업비율은 전년 동기 16.4%에서 17.0%로 0.6%p 올랐다. 이에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101.9%로 2.2%p 상승해 보험영업 손익분기점인 100%를 넘어섰다.

대형사들도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1292억원 흑자에서 올해 상반기 517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 2억원, DB손보 89억원, 현대해상 164억원, KB손보 262억원의 손실을 내며 4개사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중소형 5개사와 비대면 전문 2개사(악사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도 각각 761억원, 570억원의 보험영업 손실을 냈다. 손해율은 대형사가 84.5%, 중소형사가 86.3%, 비대면 전문사가 90.8%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은 대형 4개사가 84.8%로 지난해 연간(85.0%)보다 0.2%p 낮아졌지만 과점 구조는 유지됐다. 같은 기준으로 중소형사는 9.4%에서 11.0%로 1.6%p 상승한 반면 비대면 전문사는 5.6%에서 4.2%로 1.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한화손해보험이 캐롯손해보험을 흡수합병한 영향 등이 반영됐다.

판매채널별 비중은 대면 45.1%, 온라인(CM) 38.3%, 전화(TM) 15.6%, 플랫폼(PM) 1.0% 순이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대면채널 비중은 1.3%p 줄었지만 CM과 PM은 각각 1.1%p, 0.3%p 높아지면서 온라인 판매 확대 흐름이 이어졌다.

금감원은 지난 10일부터 시행된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대책에 따라 소비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도개선을 통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효과가 향후 전국민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감독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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