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비즈] 아우디, 프리미엄 2륜 브랜드 두카티 매각 고려 중…서둘러 팔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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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비즈] 아우디, 프리미엄 2륜 브랜드 두카티 매각 고려 중…서둘러 팔 생각 없어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6.09.11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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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급 브랜드 가치・품질 관리할 수 있는 최적의 인수 기업 물색 중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모터사이클계의 페라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고성능 프리미엄 모터사이클(2륜차) 브랜드 두카티(Ducati)가 모회사인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Volkswagen Group, 이하 VW)의 품을 떠날 가능성이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월 8일(화요일=유럽 시간 기준) 보도했다.

두카티 ‚파니갈레(Panigale)‘ 모터사이클 시리즈는 국제 레이싱 그랑프리 석권을 통해 더 유명해졌다. © 2026 Ducati Motor Holding S.p.A
두카티 ‚파니갈레(Panigale)‘ 모터사이클 시리즈는 국제 레이싱 그랑프리 석권을 통해 더 유명해졌다. © 2026 Ducati Motor Holding S.p.A

이 기사는 게르노트 돌너(Gernot Döllner) 아우디 최고경영자(CEO)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폭스바겐 그룹 경영진은 최근 기업이 대대적으로 추진 중인 ‚미래 계획 2030(Future Plan 2030)‘ 구조조정 계획안의 일환으로 VW 소유의 두카티 사업을 타사에 이전할 가능성을 평가 중에 있다고 공식화했다. 단, 현재 매각 여부 결정이나 잠재 후보 인수 기업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부연했다.

두카티는 지난 14년 동안 VW 그룹의 자회사 아우디(Audi Group)가 운영해왔다. 이탈리아 볼로냐에 본사를 둔 유서 깊은 고성능 스포츠 모터사이클 기업인 두카티(Ducati Motor Holding S.p.A.)는 올해로 꼭 창립 100주년을 맞은 모터사이클 역사와 경주계의 아이콘적 지위의 브랜드다. 

그동안 두카티는 아우디 그룹이 주도된 프리미엄 럭셔리 세그먼트 초고급 차 브랜드 클러스터인 ‚프로그레시브 브랜드 그룹(The Progressive Brand Group)‘에 분류돼 관리돼왔다. 프로그레시브 브랜드 그룹은 아우디를 비롯해 벤틀리(Bentley), 람보르기니(Lamborghini), 두카티(Ducati) 등 총 4개 브랜드로 구성돼있다.

최근 유럽 최대 자동차 기업인 VW 그룹은 경영난 타개를 위해 비용 절감 및 경쟁력 강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 주인 3월 3일 VW 최고경영진이 제출해 감독이사회의 승인을 받은 ‚미래 계획 2030‘ 기업 구조조정 안에 따르면 VW 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현재 업체가 보유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및 자산의 약 3분의 1가량을 매각 및 다각화해야 한다는 조건이 포함돼있다.

실제로 VW은 이미 올 초여름 6월, 보유 중이던 에벌렌스(Everllence) 해상 선박용 대형 엔진 부서의 지분 51%를 베인 캐피털(Bain Capotal) 사모펀드에 매각 처분했다. 이 딜을 통해서 VW 그룹은 약 74억 유로(우리 돈 약 11조 6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을 것으로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아우디는 2012년에 두카티 브랜드를 매입한 후로 다채로운 기복성쇠를 경험했다. 2015년 디젤케이트(Diselgate) 스캔들로 신뢰 추락과 재정 위기에 처한 VW 그룹은 2017년 두카티 매각을 고려했으나 노동조합의 강한 반대로 백지화시켰다. 그 후 2020년부터 두카티 레이싱 팀이 모토GP 그랑프리 국제 모터사이클 로드 레이스 대회에서 6년 연속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두카티는 세계 최고 모터사이클 브랜드로 재군림하며 기업 역사 상 최고 매출 성장과 영업 이익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에 알려져있는 바에 따르면, 두카티 브랜드의 잠재적 매각은 현 VW 그룹의 실소유주인 포르셰-피에히(Porsche-Piëch) 가문에 특히 만감을 교차하게 할 심적으로 자극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다. 포르셰 스포츠카 창업자이자 자동차 엔지니어인 고(故) 페르디난트 피에히(Ferdinand Piëch)는 살아생전 열렬한 모터사이클 애호가였음과 동시에 VW 그룹 이사회로 활동하는 동안 2012년 두카티 인수를 직접 추진했을 만큼 이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것으로 유명하다.

2026년 두카티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에서 선보인 리미티드 에디션 두카티 모터사이클 모델들 중 전설의 레이싱용 16밸브 V4 엔진 모터사이클 '두카티 데스모세디치 GP(별명 'Desmo 16')'의 모습. © 2026 Ducati Motor Holding S.p.A
2026년 두카티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에서 선보인 리미티드 에디션 두카티 모터사이클 모델들 중 전설의 레이싱용 16밸브 V4 엔진 모터사이클 '두카티 데스모세디치 GP(별명 'Desmo 16')'의 모습. © 2026 Ducati Motor Holding S.p.A

문제는 모터사이클계에서의 전설적 명망과 브랜드 가치에도 불구하고 최근 두카티가 VW 그룹 총 포트폴리오 실적에 부진했다는 사실이다.

2024년 매출액 10억 유로(약 1조 5,600억 원), 세금 전 수익 9,100만 유로(약 1,420억 원)을 달성했으나,  이듬해 2025년부터 매출 감소 추세 — 미국 시장 내 관세 원인—로 이어져 현재 두카티의 연간 총 매출 비중은 아우디 총 매출 규모 665억 유로(약 102조 여 원)의 1.4%도 채 못미치고 있다. 

모토GP 그랑프리, 이탈리아 디자인, 충직한 애호가 기반이 뒷받침된 훌륭한 브랜드 가치에도 불구하고, 꼭 필요한 자산만 보유하라‘는 미래 계획 2030 안 원칙에 비춰볼 때 두카티는 VW 그룹 포트폴리오에서 처분 대상으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평가한 기업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두카티의 기업 가치는 12억 5,000만 유로(약 2조 원)다. 지난 7월 30일 신흥 이탈리아 사모펀드 파트리탈리아(Patritalia S.p.A.)가 두카티를 다시 이탈리아 브랜드로 복귀시킨다는 사명감 하에 VW 측에 25억 유로(약 4조원) 규모의 인수 딜을 제안한 사실이‚바이저다운(VisorDown)’ ‚라이더파트(RideApart)’ 등 모터사이클 스포츠 전문 매체를 통해 확인된 바 있으나 VW 그룹 측은 이에 대한 언급이나 확인을 회피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아시아권에서 중국이나 인도의 히로 모토코퍼레이션(Hero) 같은 2륜차 제조업체들이 고급 프리미엄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두카티 브랜드 인수를 노리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미래 계획 2030 구조조정안은 향후 약 5년 동안 단계적으로 추진될 중기적 계획인 만큼, VW 그룹은 당장 결정을 내리기 보다는 장기적 시야를 유지한 채 자율적인 경영 및 자금 활용 운영이 보장되는 독립적 계열사로서 브랜드 자산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인수 방안이 제시될 때까지 두고본다는 입장을 취하려는 것으로 짐작된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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