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헬스케어 기업 도약' 화장품 성장세
[출처=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페이지 캡처.]
[녹색경제신문=민보영 기자]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 매출 성장으로 1조 클럽 가입을 눈 앞에 둔 동국제약이 3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량 증대가 가속화하며 제약기업 신사업 전략의 새로운 축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9일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입점한 센텔리안24의 '마데카 크림 타임 리버스' 제품은 페이스 모이스처라이저 제품군 가운데 오전 9시 기준 판매 1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구매횟수는 5만 건 이상으로, 2006년부터 모이스처라이저를 판매해온 대표적인 장벽 케어 브랜드 '세라비(CeraVe)'보다 높은 순위다. 미국 안티에이징 시장에서 20년 넘게 입지을 다져온 '올레이(Olay)'도 20위를 기록하는 등 기존 모이스처라이저 시장을 빠르게 재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마존 판매량 추정 데이터를 제공하는 'ASINSight'에 따르면 지난달 마데카 크림 타임 리버스 판매량은 약 2만개 수준으로, 3위 토소웅 제품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올 2분기 연결 매출 5099억원 가운데 화장품 비중이 810억원을 차지하면서 동국제약을 K-뷰티 수출 대장주로 재평가하는 분위기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최근 4개 분기 동안 동국제약 연결 기준 매출은 2025년 3분기 2268억원에서 올 2분기 258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2분기에는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47.6% 증가하면서 헬스케어 부문 전체 성장률 31.0%를 크게 웃돌았다. 센텔리안24 등 화장품 부문이 견인하는 성장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3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과 관련 동국제약 측은 "제품군별 매출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센텔리안24, 마데카 크림, 신규 론칭한 루온셀 등 화장품 내 다양한 제품군이 있는만큼 화장품 부문 실적은 기존 증권가 전망치인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익성 개선의 조건으로는 해외 평균판매단가(ASP) 확대가 꼽혔다. ASP는 매출의 질과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화장품등 해외 판매 비중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지는 사업의 성패를 가늠하는 팩터로 쓰인다. 정홍식 LS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2027년 이후 한국 화장품 ASP가 해외 ASP를 웃돌아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면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국제약은 온라인 채널에 이어 미국 뷰티 리테일 채널, 일본 드럭스토어 등에 진출하며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센텔리안24를 국내 판매에 초점을 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소비재 브랜드로 전환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더마코스메틱는 하나의 제품이 성공하면 크림, 앰플, 선케어 등 다양한 제품으로 확장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유인할 수 있는 분야"라며 "일반 화장품 기업보다 성분, 효능 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를 받은 제약사가 진출하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2025년 479억1000만달러에서 2026년 525억9000만달러로 성장한 뒤 2034년 11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10.5%다. 복수의 증권가가 전망한 동국제약의 올해 화장품 부문 매출은 2900억원~3150억원, 전체 매출은 1조93억원~1조1159억원 수준이다.
동국제약 주가는 9월 8일 종가 기준 1만9930원으로, 시가총액은 약 9407억원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1.64배로, 최근 11년 평균은 15.27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은 10.89배다.
민보영 기자 re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