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더 산 트럼프, 공정위와 맞선 쿠팡…공교로운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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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더 산 트럼프, 공정위와 맞선 쿠팡…공교로운 타이밍
  • 이충진 기자
  • 승인 2026.08.3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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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ASA 존슨우주센터에서 열린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 대상 ‘의회 우주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은 2026년 8월28일 촬영. 카일리 쿠퍼/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쿠팡 주식을 더 큰 금액으로 다시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미국 정부윤리청(OGE)에 제출된 재산거래 공개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운용팀은 지난 6월3일 쿠팡Inc 보통주 1001~1만5000달러어치를 매도한 데 이어, 같은 달 24일에는 1만5001~5만달러어치를 다시 매수했다. 매수 신고금액 범위가 앞선 매도보다 커 보유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매매금액과 주식 수, 이번 거래로 발생한 손익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공개된 OGE 자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두 투자계좌를 통해 쿠팡 주식을 18차례 사고판 사실이 공개된 바 있다.

이번 거래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쿠팡을 둘러싸고 나왔다.

앞서 공정위는 쿠팡이 '가격 맞춤형 쿠폰' 비용을 납품업체에 전가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네 차례 현장조사를 시도했다. 쿠팡은 행정조사기본법에 따른 7일 전 사전통지가 없었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고 법원에 조사 결정 취소소송과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공정위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경우 사전통지 예외가 인정된다며 맞서고 있다. 서울고법은 현재 공정위 직권조사 결정의 효력을 9월23일까지 잠정 정지한 상태이며, 다음 달 2일 집행정지 심문이 예정돼 있다.

양측 갈등은 이미 미국으로도 번졌다. 미 하원 법사위원회 공화당 측은 지난달 1일 한국 정부가 쿠팡 등 미국계 기업을 차별적으로 규제하고 있다는 내용의 중간보고서를 냈고, 이후 백악관 관계자도 쿠팡이 한국 정부로부터 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는 취지의 우려를 나타냈다.

쿠팡 투자자인 미국계 투자사 그린오크스캐피털파트너스와 알티미터캐피털매니지먼트는 지난 1월22일 한국 정부의 쿠팡 관련 조치에 대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무역법 301조 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을 냈다가, 더 광범위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3월9일 이를 자진 철회했다. 이후 이들을 포함한 쿠팡 주주 여러 곳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투자자·국가 간 분쟁해결(ISDS) 절차를 잇따라 제기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 정부는 미국 측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쿠팡에 대한 조사가 차별적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국내 법과 절차에 따른 규제라고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쿠팡 주식 거래와 미국 정부의 쿠팡 관련 정책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계좌가 제3자 금융기관에 의해 독립적으로 운용되며 대통령과 가족이 개별 거래 결정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쿠팡 현장조사를 둘러싼 법적 다툼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집행정지 심문에서 다음 국면을 맞는다.

이충진 기자  ho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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