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PS 60% 자사주 지급안 투표 돌입…'주식 보상' 정착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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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PS 60% 자사주 지급안 투표 돌입…'주식 보상' 정착 여부 촉각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6.08.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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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잠정합의안 24~25일 조합원 찬반투표…부결 시 재협상

PS 현금 40%·자사주 60% 지급…주가 하락 보완장치도 마련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SK하이닉스 노조가 성과급의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지난해 성과급 지급 한도를 없애고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는 성과급 지급 방식까지 주식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25일 오전 9시까지 모바일 전자투표 방식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이천·청주 전임직 노조와 기술사무직 노조 등 3개 노조가 각각 투표하며, 재적 조합원 과반수가 투표하고 투표자 과반수가 찬성해야 합의안이 가결된다. 부결될 경우 해당 노조는 사측과 재협상에 들어간다.

잠정합의안의 핵심은 초과이익분배금(PS)의 지급 방식을 기존 현금 중심에서 주식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다. PS의 40%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60%는 자사주로 지급한다. 지급받은 자사주의 3분의 2는 당해 지급해 수령 다음 날부터 매도할 수 있으며, 나머지 3분의 1는 1년 뒤와 2년 뒤 절반씩 나누어 이연 지급한다.

이연 지급분에는 구성원이 주식 수 확정 방식과 이연 금액 확정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2026년도 PS에는 한시적으로 현금 선택권도 부여해 당해 지급되는 자사주 40%를 현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본 현금 지급분 40%와 합치면 최대 80%까지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전경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주식 보상에 따른 주가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주식 수를 산정할 때 연간 잠정실적 공시일, PS 현금 지급일, 주식 지급일 등 3개 시점의 종가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을 적용한다. 또 주식 지급 직후 주가가 하락해 지급된 주식의 총가치가 당초 성과급보다 낮아지면 그 차액을 보전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안은 지난해 마련한 PS 제도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지급 수단을 자사주 위주로 바꾼 것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PS 재원을 영업이익의 10%로 정하고 지급 상한을 없앴으며, 해당 체계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당시에는 PS의 80%를 당해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를 1년 뒤와 2년 뒤 각각 10%씩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임금 인상률은 6.3%로 합의했다. 경영 상황이 악화돼 적자가 발생할 경우 고용안정 대책을 우선 협의한 뒤 임금의 최대 3%를 이연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복지포인트와 경조금·장례 지원 확대, 퇴직 연도 PS의 50% 현금 지급 등의 복지 관련 내용도 담겼다.

SK하이닉스가 성과급의 상당 부분을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임직원과 회사의 이해관계를 주가와 직접 연결하려는 시도로도 해석된다. 회사 입장에서는 현금 부담을 낮추면서 임직원이 기업가치 제고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구성원 입장에서는 주가 변동에 따른 보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 이번 투표 결과가 향후 주식 기반 성과보상 제도의 정착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급의 상당 부분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은 임직원과 주주가 기업가치 상승의 성과를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만 현금 중심의 기존 지급 방식이 바뀌는 만큼 조합원들이 실제 보상 규모와 주가 변동 위험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이번 투표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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