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765개·직원 2300명 줄인 은행들…점포당 순익은 4년 새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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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765개·직원 2300명 줄인 은행들…점포당 순익은 4년 새 2배
  • 최정윤 기자
  • 승인 2026.08.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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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점포 6411개→5646개(-11.9%)…국민銀 172개 최다 감소, 신한 166개·우리 137개·하나 49개 順
임직원 11만6168명→11만3882명…정규직 4250명 줄고 비정규직 1956명(22.3%) 늘어
당기순이익 12조1153억→22조2336억 1.8배…점포당 순익 18억9000만→39억4000만원 2.1배
현금배당도 5조6707억→11조1786억 2배 가까이…‘축소 성장’의 과실, 주주 몫으로
한국씨티, 직원 3년 새 반토막…순익 3119억에 배당 5560억, 배당성향 178%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녹색경제신문 = 최정윤 기자]

국내 은행들이 4년간 점포 765개와 직원 2300명가량을 줄이는 동안 당기순이익은 1.8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 1곳당 순이익은 2.1배, 임직원 1인당 순이익은 35% 증가했고, 현금배당도 2배 가까이 확대됐다. 디지털 전환으로 영업 효율이 높아지면서 몸집은 가벼워지고 수익성은 개선되는 구조 변화가 통계로 확인된 것이다.

20일 <녹색경제신문>이 취재한 결과 국내은행 점포(지점·출장소)는 2020년말 6411개에서 2024년말 5646개로 765개(11.9%)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2025년판 은행경영통계’ 기준으로 매년 190개꼴로 점포가 사라진 셈이다. 임직원 수도 통계가 수록된 2021년말 11만6168명에서 2024년말 11만3882명으로 2286명 감소했다.

몸집은 줄었지만 이익은 반대로 뛰었다.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2020년 12조1153억원에서 2024년 22조2336억원으로 1.8배가 됐다. 이에 따라 점포 1곳당 순이익은 같은 기간 18억9000만원에서 39억4000만원으로 2.1배로 늘었고, 임직원 1인당 순이익도 2021년 1억4500만원에서 2024년 1억9500만원으로 35% 증가했다. 고금리기 이자이익 확대에 점포·인력 축소에 따른 비용 효율화가 겹친 결과다.

늘어난 이익은 배당으로 이어졌다. 국내은행 현금배당은 2020년 5조6707억원에서 2024년 11조1786억원으로 4년 만에 2배 가까이 불었다. 점포 폐쇄와 인력 감축으로 개선된 손익의 상당 부분이 주주 몫으로 돌아간 셈이다.

점포 감소 폭은 4대 시중은행 중 국민은행이 가장 컸다. 국민은행은 2020년말 970개에서 2024년말 798개로 172개를 줄였고, 신한은행이 860개에서 694개로 166개, 우리은행이 821개에서 684개로 137개를 각각 축소했다. 하나은행은 652개에서 603개로 49개를 줄여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다만 국민은행(795개→798개)과 하나은행(598개→603개)은 2023년말 대비로는 점포가 소폭 늘어, 대규모 폐쇄 국면은 일단락되는 조짐도 나타났다.

인력 구조의 변화도 뚜렷했다. 정규직원이 2021년말 10만6930명에서 2024년말 10만2680명으로 4250명 줄어드는 동안 비정규직원은 8758명에서 1만714명으로 1956명(22.3%) 늘었다. 전체 인력에서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서 9.4%로 높아졌다. 점포 축소·디지털 전환 국면에서 정규직 창구 인력이 줄어든 자리를 일부 비정규 인력이 메우는 구조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거래가 정착됨에 따라 은행권의 변화는 단순 비용 절감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 확보, 신사업 투자 등을 위한 불가피한 체질 개선 과정”이라며 “기술 발전과 동행하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말했다.

축소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한국씨티은행이다. 2021년 소매금융 단계적 폐지를 결정한 씨티은행은 점포를 2020년말 43개에서 2024년말 18개로, 직원 수를 2021년말 3046명에서 2024년말 1621명으로 3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였다. 전체 직원 중 비정규직 비중은 30.7%(498명)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씨티은행은 2024년 당기순이익 3119억원을 냈는데 현금배당은 이보다 많은 5560억원을 집행했다. 배당성향이 178%에 달하고, 배당 규모는 2023년(1388억원)의 4배로 뛰었다. 같은 해 씨티은행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34.28%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높았다. 2위인 카카오뱅크(27.24%)와도 7%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영업 축소로 위험가중자산이 줄면서 쌓인 잉여 자본이 순이익을 웃도는 배당의 재원이 된 구조다.

다만 점포당 순이익이 2배가 되는 동안 사라진 점포 765개는 고령층 등 대면 채널에 의존하는 금융 소비자가 감당해야 할 비용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 접근성 후퇴를 늦추고자 공동점포·제휴점포 확대, 은행대리업 추진, 고령층 전담 창구 등 포용적 금융을 위해 은행권 역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정윤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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