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에스비비테크, 대기업 휴머노이드향 공급 확대···감속기 매출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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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에스비비테크, 대기업 휴머노이드향 공급 확대···감속기 매출 2배↑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6.08.2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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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감속기 매출 14억원…전체 매출 증가분 절반 이상 차지
5월 휴머노이드 감속기 계약 체결…대기업향 수주에 업계 주목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에스비비테크가 글로벌 로봇기업을 대상으로 정밀 감속기 공급을 확대하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약 50% 끌어올렸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되는 하모닉 타입 감속기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기존 반도체용 베어링에 이어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20일 에스비비테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은 44억7600만원으로 전년동기 30억1700만원에 비해 약 48% 증가했다. 이 가운데 로봇용 감속기 매출은 14억989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31.5%를 차지하며 기존 캐시카우였던 베어링 매출(10억2000만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감속기 매출은 6억 5300만원으로 1년 새 두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감속기 매출이 상승한 배경으로는 국내 로봇 제조사와 체결한 감속기 공급 계약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에스비비테크는 지난 5월 12억원 규모의 감속기 공급 계약 체결을 공시했고 이 중 일부가 고객사에 실제 납품됨에 따라 상반기 매출로 잡혔다. 7월에는 해당 계약의 규모가 22억원으로 확대됨에 따라 하반기 관련 매출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감속기 생산량도 빠르게 늘었다. 에스비비테크는 올해 상반기 감속기 4338개를 생산해 지난해 연간 생산량 3056개를 넘어섰다. 수량 기준 가동률도 지난해 4.4%에서 올해 상반기 12.4%로 상승했다. 

고객사 관련 문의에 에스비비테크 관계자는 "영업기밀이기 때문에 언급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계약 체결 시기와 제품 양산 일정을 고려할 때 LG전자의 로봇용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에 적용되는 물량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LG전자가 지난 6월부터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 악시움 초도 물량 생산에 돌입한 시점과 에스비비테크의 공급계약 시작 시기가 맞물리기 때문이다.

LG전자는 현재 창원에 악시움 파일럿 생산라인을 구축해 초도 물량의 양산성과 품질 안정성을 검증하고 있다. 초도 생산된 악시움은 LG전자 휴머노이드인 클로이드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며, 선제적으로 필요한 액추에이터 물량은 6000개 정도로 추산된다. 

현대차와의 협업도 주목된다. 에스비비테크는 현대차 로보틱스랩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인 '모베드(MobED)'에 조향 및 편심 구동기(액추에이터) 부품을 공급 중이다.

이미 협력사로 편입된 만큼 보스턴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에도 에스비비테크의 감속기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액추에이터를 개발하면서 국산 감속기 채택률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 휴머노이드용 정밀감속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으로는 에스비비테크를 비롯해 에스피지, 해성에어로보틱스 등이 거론된다. 주요 로봇 제조사들은 특정 부품사에 의존하기보다, 다수 협력사의 감속기를 동일 선상에 두고 다각도로 성능을 검증하는 멀티 스페킹(Multi-speccing) 단계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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