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젠슨 황 회동에 LG전자 리레이팅···반짝 상승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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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젠슨 황 회동에 LG전자 리레이팅···반짝 상승 넘어설까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6.08.1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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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호실적 이어 피지컬 AI 협력 기대감 재부각…LG도 동반 상승
류재철 CEO도 미국행…로봇·AI 데이터센터 협력 구체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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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주가 변동 추이 (사진=구글파이낸스)
LG전자 주가 변동 추이 (사진=구글파이낸스)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두 번째 회동으로 LG전자 주가가 상승세다. 지난 6월 서울 회동에서 양사가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의 포괄적 협력 방향을 제시한 만큼, 이번에는 로봇과 데이터팩토리, AI 데이터센터 등 사업별 협력 방안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오전 21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말 14만원대까지 밀렸던 주가는 2분기 호실적과 구 회장·황 CEO의 미국 회동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반등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하루 동안 13% 가까이 급등하는 등 회동을 앞두고 협력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다.

지주회사인 LG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9만원대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 이상 오른 11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피지컬AI 사업화 기대감에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조정하는 등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번 회동의 핵심은 지난 6월 서울 회동에서 제시한 포괄적인 협력 방향을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일정으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양사는 로봇과 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3대 분야별 실행 계획을 확정하고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로 했다.

특히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회동에 직접 참석하면서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LG전자가 주도할 사업의 윤곽도 구체화됐다. LG전자는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과 양산 역량을 제공하는 동시에 미국 생산라인에서 로봇 실증을 진행하고, AI 팩토리에는 냉각솔루션을 공급한다.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로봇이다. LG는 내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 기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LG전자 액추에이터와 LG이노텍 센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등 계열사 역량도 결집한다.

LG전자가 개발한 휠 베이스 로봇 ‘클로이드’의 실증 일정도 확정됐다. 클로이드는 올해 안에 미국 테네시 공장 세탁기 생산라인에 투입해 기술검증(PoC)에 착수한다. 당초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엔비디아의 역할도 AI 모델과 컴퓨팅·안전 플랫폼 제공, 학습 생태계 지원 등으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의 협력도 단순한 냉각장치 공급을 넘어 AI 팩토리 공동 구축으로 확대됐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냉각·전력·IT 기술을 검증하는 레퍼런스 사이트를 조성한다. 이어 2028년 상반기 충남 천안에 80MW 규모의 AI 팩토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을 기반으로 차세대 AI 정의 차량(AIDV)용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중심이었던 전장 사업의 범위를 자율주행과 차량 내 AI 서비스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시장의 높아진 기대는 부담이다. 첫 회동 당시에도 LG전자 주가는 협력 기대감에 단기간 급등했지만, 이후 기대가 선반영된 주가가 차익실현 매물로 나오면서 빠르게 하락했다. 

피지컬 AI는 로봇 하드웨어와 AI 모델, 학습 데이터, 생산설비를 함께 구축해야 하는 장기 투자 사업이다. 협력이 구체화되더라도 기술검증과 제품 개발, 양산 및 고객사 공급을 거쳐 실제 매출로 인식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회동으로 협업이 구체화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PoC가 주 내용인 만큼, 향후 기대와 사업화 시차로 인해 주가는 당분간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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