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이해진, 24일 미국에서 젠슨 황 등과 만나 'AI 동맹' 강화...'반도체 피크아웃' 우려 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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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이해진, 24일 미국에서 젠슨 황 등과 만나 'AI 동맹' 강화...'반도체 피크아웃' 우려 불식?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6.07.22 0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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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AI·앤트로픽 CEO 참석 가능성
- 글로벌 AI 공급망 동맹 재확인 자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오는 24일 함께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AI(인공지능) 시장을 주도하는 한국의 AI 리더들이 젠슨 황 CEO와 미국에서 모이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SK, 현대차, 네이버 그리고 엔비디아 리더가 이번 주 미국 실리콘밸리 인근에서  라운드테이블 형식으로 회동하는 자리가 추진 중이다. 이들 리더들이 만나는 날짜는 24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는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과 이해진 의장, 젠슨 황 CEO가 함께 참석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아울러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의 참석 가능성도 거론된다.

재계에서는 이번 회동이 성사될 경우 글로벌 AI 시장의 메모리 반도체와 GPU(그래픽처리장치), 생성형 AI 서비스 등 분야별 최고 기업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사실상 처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젠슨 황 CEO는 지난 6월 초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SK·현대자동차·LG·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을 잇달아 만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다시 회동해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게 된다.

더욱이 회동에 참여 가능성이 높은 오픈AI와 앤트로픽은 각각 챗GPT와 클로드로 생성형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장 영향력 높은 플레이어로 꼽힌다.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삼성전자·SK, 그리고 GPU 등 AI 칩에서는 엔비디아, 생성형 AI 서비스에서는 네이버·오픈AI·앤트로픽이라는 핵심 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해 'AI 동맹'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 글로벌 AI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국을 넘어 AI 인프라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들이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려는 것도 이 같은 경쟁력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해 8월 미국 워싱턴 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해 8월 미국 워싱턴 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를 공급하고 있다. 또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4가 탑재된다.

삼성전자와 SK는 오픈AI의 자체 AI 칩에도 메모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백조원 규모의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고성능 메모리를 공급하는 협약도 체결했다.

메모리뿐 아니라 파운드리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플랫폼에 탑재될 추론용 언어처리장치(LPU) '그록 3'의 파운드리를 맡고 있다. 최근 앤트로픽도 삼성전자 2나노 공정을 활용한 AI 칩 생산을 논의하는 등 협력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협력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로봇 개발 플랫폼인 아이작 심(Isaac Sim)을 활용해 로보틱스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가상 환경에서 로봇 배치, 안전성 등을 지속 검증해 최적의 로보틱스 시스템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이번 회동에서 AI 팩토리 구축 사업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AI 팩토리는 GPU 서버와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설비 등 물리적 인프라에 AI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대규모 AI 연산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동이 최근 이어진 반도체·AI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미래 청사진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도 진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엔비디아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 올라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엔비디아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 올라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업체와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주는 최근 들어 고점 대비 주가가 두 자릿수 급락하며 우려를 낳고 있다. 

다만 AI 피크아웃 공포 확산에도 업계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여력이 향후 2∼3년간 견조하다는 이유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부터 내달 3일(이하 현지시간)까지 11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등 남미 3개국과 독일을 차례로 방문한다.

특히 24일 미국 실리콘밸리 인근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 AI서밋'에 참석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을 만나 AI 협력 등을 논의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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