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5억달러 해외 ABS 발행…"국내 여전채보다 유리한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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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5억달러 해외 ABS 발행…"국내 여전채보다 유리한 조건"
  • 박지안 기자
  • 승인 2026.07.21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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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카드채권 기초 해외 사모 ABS 5억달러(약 7675억원) 발행
국내·해외 SPC 거친 2단계 구조로 달러 표시 노트 발행
통화·금리스왑으로 원화 고정금리 전환…"조달비용 절감 수단"
신한카드 포모사본드·삼성카드·우리카드 위안화 김치본드 이어 카드업계 해외 조달 확산
ABS.[사진=AI 이미지 생성]
ABS.[사진=AI 이미지 생성]

[녹색경제신문 = 박지안 기자] KB국민카드가 5억달러(약 7675억원) 규모의 신용카드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해외에서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여전채 금리가 4%대에 머물며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가운데 연내 16조원 이상의 카드채 만기까지 몰려 있는 상황에서, 조달 창구를 국내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판단이 이번 해외 발행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2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사용대금채권(일시불·할부), 현금서비스 이용대금채권, 리볼빙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총 5억달러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 ABS는 카드사가 보유한 카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으로, 카드사가 직접 회사채를 발행하는 대신 미래 현금흐름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신탁→국내SPC→해외SPC, 2단계 거쳐 달러 노트로

발행 구조는 국내와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을 순차적으로 거치는 방식이다. KB국민카드는 카드채권을 한국씨티은행 신탁계정에 신탁한 뒤 이를 기초로 투자자수익권을 발행했다. 국내 SPC인 '케이비국민카드제십육차유동화전문(유)'가 이를 다시 유동화사채로 발행했고 해외 SPC인 'KB국민카드 식스틴스 인터내셔널(KB Kookmin Card Sixteenth International Ltd.)'가 이를 인수해 해외 투자자에게 달러화 표시 노트를 발행하는 구조다.

발행 규모는 클래스 A1(Class A1)과 클래스 A2(Class A2) 각 2억5000만달러씩 총 5억달러다. 발행일은 21일, 예상 만기는 2029년 10월, 법정 만기는 2030년 10월이다. 금리는 달러 무위험지표금리(SOFR)에 가산금리를 더한 변동금리가 적용됐다.

정정 공시를 거치면서 발행 규모도 소폭 조정됐다. 당초 투자자수익권은 7월 2일 기준 매매기준환율(달러당 1554.40원)을 적용해 약 7772억원으로 산정됐으나 통화·금리스왑 계약 환율이 달러당 1535원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약 7675억원으로 확정됐다. 신용보강 규모도 함께 확정됐는데 KB국민카드는 후순위양도인수익권(13.3%, 1800억3086만원)과 양도인수익권(29.8%, 4024억6910만원)을 직접 인수하는 방식으로 총 43.1%의 신용보강을 제공한다.

환율 및 금리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통화·금리스왑도 함께 짜였다. 이를 통해 달러화 변동금리 조달을 사실상 원화 고정금리 조달과 유사한 구조로 바꿨다. 국내 주관사인 KB증권과 해외 공동주관사인 MUFG은행 서울지점, DBS은행 서울지점이 스왑 계약 상대방으로 참여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 여전채 금리가 4%대에 머무는 상황에서 해외 ABS는 조달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달러 SOFR 연동 변동금리 발행 후 통화·금리스왑을 통해 원화 고정금리로 전환하면 국내 직접 발행보다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발행 목적에 대해 "유동성 비율 제고와 자금조달원 다변화"라고 밝혔다.

"금리만 보고 갈 문제 아니다"…그래도 흐름은 계속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외화 조달 확대가 일시적인 대응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 조달은 금리 수준만 보고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환헤지 비용과 투자자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외 조달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의 대만 포모사본드 발행과 삼성카드·우리카드의 위안화 김치본드에 이어 KB국민카드까지 해외 카드채 ABS를 발행하면서 카드업계의 자금조달 다변화가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전채 금리 부담과 연내 16조원 이상의 카드채 만기가 이어지는 만큼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지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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