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그룹 총수 29조원 증가…이재용·최태원 빼면 6조원 감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올해 2분기(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28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주식재산이 176% 급증하며 처음으로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식재산은 29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총수들의 주식평가액은 오히려 6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4일 '2026년 2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 집단 중 지난 6월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을 넘는 그룹 총수 46명이다.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는 물론 비상장사를 통해 그룹 상장 계열사 지분을 우회 보유한 경우도 포함했다. 비상장사는 총수가 해당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한정했으며, 우선주도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2분기 주식평가액은 3월 31일과 6월 30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했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3월말 30조9천414억원에서 6월말 59조1천878억원으로 28조2천463억원 늘어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91.3%였다.
최태원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3조9천101억원에서 10조8천259억원으로 6조9천158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176.9%로 전체 1위였다.
증가액 기준으로는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에 이어 조현준 효성 회장(9천713억원), 구광모 LG 회장(3천862억원), 박정원 두산 회장(2천799억원),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2천601억원),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2천350억원), 신동빈 롯데 회장(1천186억원), 구자은 LS 회장(1천177억원) 등이 1천억원 넘게 늘었다.
증가율 20%를 넘은 총수는 최태원 회장, 이재용 회장에 이어 구자은 회장(34.1%), 정지선 회장(27.6%), 조현준 회장(27.1%) 등이 있었다.
6월말 기준 주식재산 1조원이 넘는 총수는 16명이었다.
이재용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11조8천944억원)에 이어 최태원 회장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다음으로 정의선 회장(7조7천577억원), 조현준 회장(4조5천523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4조1천917억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3조6천412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2조7천263억원),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2조5천263억원), 구광모 회장(2조5천185억원) 순으로 10위권에 포함됐다.
이어 박정원 두산 회장(1조9천673억원), 이재현 CJ 회장(1조9천263억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1조8천674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조6천64억원), 이해진 네이버 의장(1조2천198억원), 정지선 회장(1조2천19억원) 등이 1조 클럽에 포함됐다.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총수는 서정진 회장이었다. 서정진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2분기에만 1조6403억원 줄었다.
방시혁 의장도 1조4058억원, 김범수 창업자는 1조1869억원 감소하며 1조원 넘게 주식가치가 줄어든 총수에 포함됐다. 김범수 창업자는 올해 초 3위였던 순위가 1분기에는 5위로, 2분기에는 7위까지 밀려났다.
감소율 기준으로는 방시혁 의장이 35.8%로 가장 컸다. 이어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31.1%),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28.1%), 김범수 창업자(24.58%),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24.56%) 등 순이었다.
공정위 지정 대기업 집단 총수는 아니지만 주식재산 10조원을 넘긴 주주로는 홍라희 리움 명예관장(24조4천193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23조4천923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21조6천393억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10조3천220억원)이 있었다.
조사기간 46개 그룹 총수의 전체 주식평가액은 104조4천301억원에서 133조6천207억원으로 28% 증가했다. 다만 이재용·최태원 회장을 제외하면 8.6% 감소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주식 종목은 150개 안팎이지만 2분기 이 중 약 3분의 2의 주가가 하락했다"며 "3분기에는 실적 대비 주가가 더 오른 종목에서 조정이 나타나고 개인 차익실현 매물과 대외 변수가 겹치면서 주식 시장 등락이 더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