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플레이 포인트·슈퍼워크 캐시 상호 전환 추진
미니보험·보험료 납부·보장분석으로 고객 접점 확장
교보생명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수납·지급 PoC 완료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보험업계의 블록체인 활용 실험이 생활형 서비스로 넓어지고 있다. 디지털자산 인프라처럼 비교적 복잡한 영역보다 걷기 리워드, 헬스케어, 미니보험, 보험료 납부 등 소비자가 체감하기 쉬운 접점에서 블록체인 활용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2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6일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웹3 헬스케어 플랫폼 '슈퍼워크'를 운영하는 프로그라운드와 디지털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슈퍼워크는 걷기, 조깅, 러닝 등 걸음 수 기반 운동과 토큰 보상을 결합한 M2E(Move to Earn) 서비스다.
이번 협약은 건강관리 활동에 대한 보상을 보험 서비스와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헬스케어 플랫폼 '라플레이'와 슈퍼워크의 리워드 시스템을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각 플랫폼에서 걷기 운동 등을 통해 쌓은 포인트를 상대 플랫폼의 포인트나 캐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비스가 구현되면 슈퍼워크 이용자는 운동 보상으로 얻은 캐시를 라플레이 포인트로 바꿔 교보문고 도서 구매, 전자책 구독, 미니보험 가입, 보험료 납부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반대로 라플레이 이용자는 포인트를 슈퍼워크 캐시로 전환해 NFT 신발 패키지를 구매하거나 M2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슈퍼워크 앱과 자사 보장분석 서비스 '바른플랜'을 연동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보험 보장 항목과 범위, 금액 등을 간편하게 진단하고 견적을 비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김영석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는 "이번 슈퍼워크와의 협력은 건강관리 습관을 웹3 영역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단순한 포인트 보상을 넘어, 디지털 보험과 웹3 헬스케어 서비스가 융합된 새로운 리워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생활형 리워드뿐 아니라 보험료 수납과 보험금 지급 영역에서도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을 점검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교보생명은 이날 블록체인 인프라 전문기업 EQBR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보험료 수납 및 보험금 지급 서비스 기술검증(PoC)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검증을 통해 교보생명은 기존 보험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술의 연계 가능성을 확인했다. 향후 관련 제도와 인프라가 마련돼 블록체인 기반 수납·지급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보험료 납부와 보험금 지급 과정의 처리 속도와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보생명은 이번 기술검증을 시작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지갑 등 새로운 금융수단의 활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관련 법과 제도가 마련되는 과정에 맞춰 시스템의 기술적 완성도와 보안성을 고도화하고, 실제 보험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 모델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디지털 지갑과 수납·지급 시스템의 기술적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검증하는 것은 미래 금융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며 "이번 기술검증 결과를 토대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고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