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박재현 하나를위한음악재단 이사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묻는 유준원 대표…상상휠하모니를 현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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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박재현 하나를위한음악재단 이사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묻는 유준원 대표…상상휠하모니를 현실로 만들었다"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6.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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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 장애 아동 '관객 아닌 예술가'로 성장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유준원 대표의 흔들림 없는 사회공헌 철학
단원 수 3배 늘고 삶도 변화…수상보다 값진 '자존감의 성장'
정책 변화 이끈 민간 ESG 모델…글로벌 장애예술 플랫폼으로 확장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박재현 하나를위한음악재단 이사가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 음악교육이 진행된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상인그룹은 '상상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기업 철학 아래 2018년부터 9년간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지속 전개해 전국 6~18세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에게 4000대 이상의 아동용 전동휠체어를 전액 지원해왔다. 이는 제도 마련으로도 이어졌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3월부터 아동용 전동휠체어에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시작헤 본인 부담률이 10%로 대폭 낮아졌다. 이와 함께 상상인그룹은 하나를위한음악재단과 함께 세계 최초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동·청소년 단원들로만 구성된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사진=상상인그룹]
박재현 하나를위한음악재단 이사가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 음악교육이 진행된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상인그룹은 '상상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기업 철학 아래 2018년부터 9년간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지속 전개해 전국 6~18세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에게 4000대 이상의 아동용 전동휠체어를 전액 지원해왔다. 이는 제도 마련으로도 이어졌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3월부터 아동용 전동휠체어에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시작헤 본인 부담률이 10%로 대폭 낮아졌다. 이와 함께 상상인그룹은 하나를위한음악재단과 함께 세계 최초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동·청소년 단원들로만 구성된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사진=상상인그룹]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하나를위한음악재단 박재현 이사는 상상인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한 후원을 넘어선 '철학의 실천'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이사가 강조해온 "사회공헌은 선택이 아니라 경영의 본질"이라는 신념이 세계 최초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 중심 오케스트라인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출발점이자 지속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박 이사는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상상인그룹으로부터 프로젝트 제안을 받았을 때 단순한 후원의 기회가 아닌 확신을 느꼈다"며 "유준원 대표의 철학이 프로젝트 설계 곳곳에 녹아 있었다"고 말했다.

2023년 출범한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동·청소년들이 무대 위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박 이사는 이 사업의 핵심을 "존재의 재설정"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우리는 휠체어를 탄 아이들이 객석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관객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자신의 소리를 내고 관객의 박수를 이끌어내는 예술가가 되길 바랐다"며 "그 비전을 처음부터 공유하고 흔들림 없이 밀어붙인 분이 유준원 대표였다"고 말했다.

특히 상상인의 지원 방식은 일반적인 기업 사회공헌 활동과 차별화된다고 평가했다.

박 이사는 "대부분 기업은 투입 대비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사업을 선호하지만 장애 아동 이동권 지원에서 예술교육까지 확장하는 일은 가장 긴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영역"이라며 "유준원 대표는 경영 환경이 어려운 시기에도 지원을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확대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준원 대표의 진정성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됐다"며 "매년 사업을 업그레이드하며 꾸준히 지원을 이어온 것이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박 이사가 협업 과정에서 가장 인상 깊게 기억하는 장면 역시 유 대표의 일관된 태도였다.

그는 "유준원 대표는 단 한 번도 '이번에는 규모를 줄이자'고 말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해마다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를 먼저 물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 질문은 형식적인 관심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이어졌다"며 "오랫동안 다양한 기업과 협업했지만 이렇게 꾸준하고 일관된 진심을 가진 리더는 흔치 않았다"고 평가했다.

실제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는 초기 10여 명 규모에서 현재 30명 이상으로 확대됐으며 일부 단원들은 전국 단위 음악 콩쿠르에서 수상 성과도 거두고 있다.

하지만 박 이사는 프로젝트의 진정한 성과는 수상 실적보다 아이들의 변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에는 굳어 있던 표정이 밝아지고 소극적이던 아이들이 스스로 꿈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며 "도움을 받는 수혜자에서 다른 사람에게 용기를 전하는 존재로 성장하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변화의 출발점에는 아이들의 삶이 진짜로 바뀌는 것을 믿고 기다려준 유준원 대표의 긴 호흡이 있었다"며 "대표가 직접 공연장을 찾아 단원들에게 박수를 보내준 모습도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

박 이사는 상상휠 프로젝트가 최근 보건복지부의 아동 전동휠체어 건강보험 지원 정책으로 이어진 점 역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했다.

그는 "상상인그룹이 위험을 감수하며 테스트베드 역할을 했고, 그 과정에서 축적된 성과와 데이터가 정책 변화를 이끌었다"며 "민간의 창의적 시도가 국가 시스템을 변화시킨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한 "진정한 ESG는 단순히 오래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수혜자가 스스로 삶을 개척할 힘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상상휠 프로젝트는 아이들을 의존적 존재가 아닌 독립적 주체로 성장시키는 사회적 임팩트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준원 대표의 따뜻한 결심에서 시작된 작은 선율이 전 세계 장애 아동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모델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가 한국을 넘어 세계에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재현 하나를위한음악재단 이사.[사진=상상인그룹]
박재현 하나를위한음악재단 이사.[사진=상상인그룹]

박재현 하나를위한음악재단 이사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1. 상상인그룹과 함께 2023년 출범한 '상상휠(Wheel)하모니 오케스트라'는 세계 최초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 중심 오케스트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의미를 설명 부탁드립니다.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나 공연을 기획할 때, 제 신념은 늘 확고합니다. 음악은 그 자체로 완결된 '목적'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 상상인그룹으로부터 프로젝트 제안을 받았을 때, 제가 느낀 것은 단순한 후원의 기회가 아닌 '확신'이었습니다. 유준원 대표님께서 직접 강조하신 "사회공헌은 선택이 아니라 경영의 본질"이라는 철학이 이 프로젝트의 설계 곳곳에 녹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상상인이 제공하는 물리적인 휠체어(Hardware)가 아이들의 신체를 움직이게 한다면, 재단이 채워 넣을 음악(Software)은 아이들의 자존감과 사회적 관계를 움직이게 할 것이라는 시너지를 보았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존재의 재설정'에 있습니다. 우리는 휠체어를 탄 아이들이 공연장 객석에 앉아 누군가의 배려와 위로를 기다리는 '관객'에 머물길 원치 않았습니다. 대신, 당당히 무대 위로 올라가 자신의 소리를 내고 관객의 '박수'를 이끌어내는 주체적인 예술가가 되길 바랐습니다. 그 비전을 처음부터 공유하고 흔들림 없이 밀어붙인 분이 바로 유준원 대표님이었습니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유준원 대표님의 눈빛에서 한 번도 흔들림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 일관된 진심이 저희 재단이 이 프로젝트에 온 힘을 쏟을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결국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에게 음악은 단순히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는 활동이 아닙니다. 그것은 세상이라는 거친 길을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게 돕는 '또 다른 의미의 휠체어'이자, 장애라는 한계를 넘어 사회적 자립으로 나아가게 하는 가장 정교한 메커니즘입니다.

Q2. 상상인그룹은 단순 후원에 그치지 않고 장애 아동 전동 휠체어 지원부터 음악 교육까지 지원 범위를 확장해 왔습니다. 재단 입장에서 상상인그룹 사회공헌 활동의 가장 차별화된 특징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예술경영의 관점에서 볼 때, 상상인그룹의 행보는 매우 이례적이고 독특합니다. 제가 이들을 '독특하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가장 어려운 길을 기꺼이 선택하는 진정성'입니다. 이는 유준원 대표님의 경영 철학에서 직접 비롯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통의 기업은 투입 대비 결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효율적인' 사회공헌을 선호합니다. 그것이 경영 논리상 합리적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장애 아동의 이동권을 넘어 예술 교육까지 확장하는 일은 사실 가장 비효율적이고, 긴 시간 인내하며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험난한 과정입니다. 유준원 대표님은 상황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이 어려운 과정을 매년 '업그레이드'하며 뚝심 있게 밀고 나갑니다. 특히 기업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시기에도 지원 규모를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확장해 오셨다는 사실은, 유준원 대표님의 진정성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된 가장 강력한 근거입니다.

둘째는 예술 지원의 황금률인 '팔길이 원칙(Arm's Length Principle)'을 현장에서 완벽하게 실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예술의 자율성을 존중할 때 비로소 최고의 성과가 나온다는 이론입니다. 유준원 대표님은 재단의 전문성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되, 기획의 본질이나 예술적 판단에는 거리를 두며 존중해 주십니다.

기업 리더가 이 원칙을 몸소 지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을 자연스럽게 실천하시는 유준원 대표님을 보며, 이분은 진짜 사람을 향한 마음으로 이 일을 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Q3. 특히 상상인그룹은 경영 환경과 관계없이 지원을 이어오며 '사회공헌은 옵션이 아니다'라는 철학을 강조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 협업 과정에서 이러한 진정성을 느꼈던 사례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앞의 답변들에서 충분히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만, 한 가지만 덧붙이겠습니다. 협업을 이어오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유준원 대표님께서 단 한 번도 '이번엔 좀 규모를 줄이자'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해마다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를 먼저 물어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이 단순한 형식적 관심이 아니라는 것은, 이후 실제 행동으로 늘 증명이 되었습니다. 말로 하는 철학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하는 철학이라는 것을 그 순간마다 체감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해왔지만, 이렇게 꾸준하고 일관된 진심을 가진 리더는 흔치 않습니다. 유준원 대표님은 그런 분입니다.

Q4. 초기 10여 명 규모에서 현재 30명 이상으로 확대됐고, 일부 단원들은 전국 단위 음악 콩쿠르 수상 성과도 내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장 의미 있게 체감한 변화는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사실 제 입장에서 인원수가 늘어나고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것과 같은 정량적인 수치는 그리 중요한 포인트가 아닙니다. 그런 가시적인 성과는 분명 필요하고 기쁜 일이지만, 자칫하면 성과 중심의 경쟁으로 흘러 아이들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계심을 늘 늦추지 않습니다.

제가 이 프로젝트를 이끌며 체감한 가장 경이롭고 긍정적인 변화는 바로 아이들 개개인의 삶 그 자체에 있습니다.

처음에는 굳어 있던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서툴던 말수가 늘어납니다. 날카롭던 성격이 음악을 통해 부드럽게 다듬어지고, 매사에 소극적이던 태도가 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해갑니다. 악기를 연주하며 몸에 근육이 생기고, 오케스트라 안에서 평생을 함께할 친구가 생깁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묻던 아이들이 이제는 스스로 나서서 무언가를 시도하고, 가슴 속에 자기만의 '꿈'을 품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변화한 아이들은 이제 단순히 도움을 받는 수혜자가 아닙니다. 무대 위에서 당당하게 연주하며, 그 모습을 지켜보는 수많은 사람에게 "한계란 없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울림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변화의 출발점에는, 아이들의 삶이 진짜로 바뀌는 것을 믿고 기다려주신 유준원 대표님의 긴 호흡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대표님은 단원 아이들의 공연을 직접 찾아오셔서 박수를 보내주신 적도 있습니다. 그 따뜻한 시선 하나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현장에 있던 저도 깊이 느꼈습니다. 아이들의 삶이 바뀌고, 그 변화가 타인의 삶까지 위로하는 선순환. 저는 이것이야말로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 프로젝트가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성과이자, 음악이 세상에 줄 수 있는 최고의 기적이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기적은 이미 우리 아이들의 일상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연서 단원은 자신이 치료를 받는 동탄보건소에서, 다른 치료 아동들과 선생님들을 위해 생애 첫 독주회를 열었습니다. "혼자 하는 것은 처음이라 떨렸지만,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한 경험이 있어서 잘 마칠 수 있었다"며 의젓하게 남긴 연서의 인사는 저에게 큰 감동이었습니다.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던 아이가, 이제는 자신의 음악으로 아픈 친구들에게 용기를 주는 주체가 된 것입니다.

또 다른 단원인 원준이는 지난 공연을 무사히 마친 후, 평소 가장 좋아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인 〈전기현의 세상의 모든 음악〉에 직접 사연과 신청곡을 보내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무대 위에서 얻은 작은 성취감이 세상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용기로, 그리고 타인을 위로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확장되는 것. 이것이 숫자로 결코 측량할 수 없는 우리 아이들의 진짜 눈부신 성과입니다.

Q5. 올해 보건복지부가 아동 전동 휠체어 건강보험 지원을 시작하면서, 민간의 지속적 지원 활동이 정책 변화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재단에서는 이번 변화를 어떻게 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이번 정책 변화는 민간 섹터가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표준 모델'을 선제적으로 제시했을 때, 공공 시스템이 어떻게 긍정적으로 반응하는지를 보여준 최고의 쾌거입니다.

정부나 공공기관은 실패에 대한 부담 때문에 새로운 모델을 과감하게 도입하기 어렵습니다. 이때 유준원 대표님이 이끄는 상상인그룹이 리스크를 감수하며 '테스트베드(Test-bed)' 역할을 자처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상상인의 휠체어 지원과 상상휠 프로젝트가 증명해낸 데이터와 아이들의 삶의 변화가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이 모델은 실현 가능하며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강력한 확신을 준 것이죠.

저는 이를 예술경영학적으로 '혁신의 사회적 전이(Social Diffusion of Innovation)'라고 부릅니다. 민간의 창의적인 시도가 임팩트를 만들고, 그 임팩트가 결국 국가적 시스템의 업데이트를 이끌어낸 것입니다. 

결국 유준원 대표님 한 분의 흔들리지 않는 신념이, 국가 정책의 방향을 바꾸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한 셈입니다. 사회적 변화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이처럼 묵묵하고 일관된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이번 정책 변화가 다시 한번 증명해 주었습니다.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의 모델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장애 아동들의 삶을 바꾸는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더 정교한 기획과 실천을 이어가겠습니다.

Q6. 최근 기업 ESG 활동은 단순 기부보다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임팩트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상상휠 프로젝트가 ESG 우수 사례로 평가받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요즘 기업 경영의 화두인 ESG에서 가장 오해받는 지점이 바로 '지속가능성'입니다. 많은 이들이 지원 기간이 길면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지속가능성은 '수혜자가 스스로 삶을 개척할 힘을 가졌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탈무드의 격언처럼, 아이들에게 고기를 잡아주는 것은 일시적인 배고픔을 해결해 줄 뿐입니다. 하지만 상상휠 프로젝트는 아이들에게 악기를 쥐여주고, 음악 교육이라는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칩니다. 아이들은 매일의 연습과 노력을 통해 연주 실력을 키우고, 그 과정에서 '나도 내 힘으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강력한 자립의 근육을 키워냅니다.

결국 지원이 끝난 뒤에도 아이들의 가슴 속에 남은 음악적 재능과 자신감은 누구도 뺏어갈 수 없는 자산이 되어,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처럼 수혜자를 '의존적 존재'에서 '독립적 주체'로 변화시키는 것이 바로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 프로젝트가 보여주는 사회적 임팩트의 본질입니다.

이러한 진정한 ESG의 가치는 결코 단기간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화려한 홍보 효과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들의 내면이 단단해질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주는 유준원 대표님의 인내와 철학이 있었기에 이 프로젝트가 가장 모범적인 ESG 사례로 평가받는 것이라 확신합니다. '선한 영향력'이라는 말이 요즘 참 많이 쓰입니다만, 저는 그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분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유준원 대표님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7. 향후 하나를위한음악재단과 상상인그룹이 함께 그리고 있는 중장기 목표나 글로벌 확장 계획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하나를위한음악재단은 지난 18년 동안 음악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그 모든 노하우와 진심을 쏟아붓고 있는 프로젝트가 바로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입니다. 우리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과나 화려한 숫자에 일희일비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음악 안에서 단단하게 뿌리 내리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이 생태계를 건강하게 키워내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사명입니다.

나아가 유준원 대표님과 우리 재단은 이 오케스트라를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긍정의 메시지'를 던지는 상징적인 모델로 만드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우리가 구축하고 있는 체계적인 학습 관리 시스템과 예술 교육 커리큘럼을 고도화하여, 국경과 환경의 제약 없이 전 세계 휠체어 사용 아동들이 음악으로 연결되는 '글로벌 플랫폼'을 꿈꾸고 있습니다. 유준원 대표님의 따뜻한 결심에서 시작된 이 작은 선율이 지구촌 곳곳의 장애라는 벽을 허물고, 서로를 이해하는 보편적인 언어가 되는 것이 우리의 중장기적인 밑그림입니다. 이 여정이 아무리 길어도, 유준원 대표님이 함께하시는 한 우리는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써 내려갈 이 위대한 여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고, 함께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수진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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