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빚투 수요↑...금융·보험업 대출 '역대 최대' 180조원까지 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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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 빚투 수요↑...금융·보험업 대출 '역대 최대' 180조원까지 불어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6.06.17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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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금융·보험업 대출 180.4조원...증가폭도 21년 4분기 이후 최대
증권사 신용공여 재원 확보에 운전자금 대출 중심으로 ↑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 90.3조원...2금융권 비중 7분기 만에 50% 재돌파
신용거래융자 잔고 36조원 웃돌아...레버리지 확대에 리스크 관리 중요성↑
증시 활황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커지면서 금융·보험업 대출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자금 조달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미지 출처=Pixabay]
증시 활황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커지면서 금융·보험업 대출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자금 조달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미지 출처=Pixabay]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증시 활황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커지면서 금융·보험업 대출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자금 조달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1분기 예금취급기관의 금융·보험업 대출금은 180조48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9조8000억원 늘었으며, 증가폭 기준으로도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 수준이다.

금융·보험업 대출 증가는 운전자금이 주도했다. 올해 1분기 금융·보험업 운전자금 대출은 137조866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설자금 대출은 42조6227억원으로 0.8% 늘었다. 운전자금은 기업 운영에 필요한 단기성 자금이고, 시설자금은 설비투자나 부지 확보 등에 쓰이는 장기성 자금이다.

한국은행은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재원 확보 수요와 자체 투자 수요가 맞물리면서 운전자금 중심의 대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빌려줄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금융권 차입이 늘었고, 이 흐름이 예금취급기관의 금융·보험업 대출 잔액을 밀어올렸다는 설명이다.

특히 비은행권을 통한 자금 조달도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금융·보험업 대출금은 90조342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조601억원 증가했다. 이는 2022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전체 금융·보험업 대출에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차지하는 비중도 다시 50%를 넘어섰다. 올해 1분기 비은행권 비중은 50.1%로, 2024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50%대를 회복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는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신협 등 제2금융권으로 분류되는 금융기관이 포함된다.

비은행권 대출 확대에는 신탁계정을 통한 할인어음 매입 증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증권사들이 신용공여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어음(CP) 등 단기 금융상품 발행을 늘린 흐름과 맞물려 비은행권 자금 조달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 수요도 뚜렷하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일평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1조126억원으로, 분기 평균 기준 처음 30조원을 넘어섰다. 5월 기준 잔고는 36조원을 웃돌았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신용융자 수요 증가가 이자수익 확대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자금 조달과 리스크 관리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들이 빌린 돈으로 주식시장에 진입하는 구조가 확대될수록 시장 변동성 확대 시 반대매매, 담보가치 하락, 유동성 관리 부담 등이 함께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증시 상승 흐름이 이어질수록 관련 대출 수요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레버리지 투자 규모가 이미 빠르게 커진 만큼 증권사와 금융당국의 리스크 관리 중요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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