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 이슈] 페트(PET) 플라스틱, 재활용만 잘 하면 좋은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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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경제 이슈] 페트(PET) 플라스틱, 재활용만 잘 하면 좋은 소재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6.06.09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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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트 포장 용기, 음식물 낭비 막고 식품 유통기간 늘려줘’
- 벨기에 헨트大 연구진, PET 합성수지의 친환경성 새롭게 부각시켜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최근 벨기에 헨트대학교(Ghent University)의 연구진이 오늘날 슈퍼마켓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페트(PET) 플라스틱이 식품 및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줘 장기적으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해 화제다.

사진 출처: KWON JUNHO=Unsplash
사진 출처: KWON JUNHO=Unsplash

유럽의 최고 명문 대학 중 하나인 헨트대는 생명과학, 농학, 식품 및 환경 공학 분야에서 높은 명성을 자랑하는 국공립 종합대학으로, 우리나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글로벌캠퍼스에서 생명공학, 바이오테크, 환경공학 과정이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슈퍼마켓과 장터에서 육류, 유제품, 생선, 과일과 채소 등 주로 신선 식재료를 포장해 판매할 때 널리 사용되는 PET 플라스틱 포장 용기는 신선한 식재료가 생산지부터 슈퍼마켓 선반에 도달하기까지 손상되지 않도록 해주는 보호하는 작용 외에 내용물의 신선도를 최대한 오래 유지시키는 단기 방부 기능도 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음식물 포장 안전 및 생분해성 플라스틱 기술 분야 전문가인 페터 라헤르트(Peter Ragaert) 교수에 따르면,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Polyethylene terephthalate 합성수지 플라스틱)는 무르거나 상하기 쉬운 신선한 식자재를 외부로부터 차단하는 탁월한 장벽 역할을 하는 성질 때문에 내용물의 신선함을 오래 유지시키고 더 나아가 부패 방지 역할도 한다고 주장한다. 

신선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해 변질과 부패를 방지하면 제품의 품질수명과 유통 기한이 연장되는 효과로 이어져서 최종적으로 부패로 인해 버려지는 불필요한 음식물 쓰레기 감축으로 이어져서 ‚PET 용기=친환경적’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PET 용기의 또다른 장점은 폐기 후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분리 수거된 PET 음료수 병이나 음실물 포장 용기는 화학적 처리 공정(세척-용매-조형)을 거치면 여러 다양한 용도의 새 용기로 제조될 수 있어서 재활용성과 융통적 가공성 면에서 우수한 재료다.

그런 점에서 PET 음식물 포장 용기는 쓰레기와 탄소 배출량 감축에 동시에 기여할 수 있는 소재라는 것이 라헤르트 교수팀의 결론이다. 

그동안 PET는 화석연료 — 원유와 천연가스 —를 천연 원료로 해 가공된 합성 플라스틱이라는 점 때문에 근본적으로 탄소제로 정책 위배적일 뿐만 아니라 미세 플라스틱 배출로 천연 수자원을 오염시키는 환경과 인류에 두루 유해한 소재로 여겨져왔다. 식음료품을 대량으로 유통해야 하는 가공식품 업계업계에서 실용성 및 비용 측면에서 어쩔수 없이 채택하는 필요악(必要惡)이라 여겨졌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유럽 내 학계에서 환경적 관점에서 PET 포장 용기의 순기능을 부각시키는 과학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어 흥미롭다.

실제로 약 2년 전 스페인에서 다양한 음식물 포장법에 따른 유효 기간 연장 가능성을 탐색한 연구에서 신선한 닭가슴살의 포장・비포장 여부 및 다양한 포장 방식에 따른 신선도 유지 상태를 관찰한 결과, PET 용기에 포장된 닭가슴살의 신선도가 가장 오래 유지됐다는 보고가 나왔다.

가령 유럽의 경우, 재래 장터와 일부 유기농 슈퍼마켓에서 산지직송 신선성을 입증하기 위해 포장 없이 냉장 진열대에 진열시키고 얇은 비닐 막 처리된 종이 포장지에 말아 판매하는 관행이 일반적이지만, PET 용기에 포장된 신선 닭가슴살은 기존 포장됐을 경우보다 일주일 가량 신선함이 길게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Cleaner Environmental Systems⟫, 2024년 6월 호, 제13권).

현재 유럽에서는 유럽연합(EU)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 및 순환경제 원칙 추구 정책의 일환으로써 전 EU 경제권에 적용할 PET 소재 음식물 포장 용기 관련 표준 마련에 투자하고 있다.  포장 및 포장 폐기물 규제 법안(PPWR)과 일회용 플라스틱 지시안(SUP)에 의거, EU 집행위는 플라스틱 업계에 최고 80 억 유로(우리 돈 약 14조 원)를 투자한다.

신규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디지털 워터마크 분리수거 시스템, 재활용 최적화된 용기 디자인(DfR) 표준 가이드라인은 2025년 2월부터 정식 시행에 들어갔으며, 올해 2026년 8월 12일부터 식음료업계 기업 및 사업체에 의무 적용될 계획을 앞두고 있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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