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SK하이닉스·현대모비스서 잇단 사고…산업현장 안전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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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SK하이닉스·현대모비스서 잇단 사고…산업현장 안전관리 '비상'
  • 이충진 기자
  • 승인 2026.06.0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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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이날 사고로 현재까지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동취재

국내 주요 제조기업 공장에서 폭발과 화재 사고가 잇따르며 산업현장 안전관리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는 폭발 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는 화재와 유독가스 누출로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다. 현대모비스 인도 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부품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

1일 소방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9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56동 세척공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직원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전신 화상으로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추진체 세척 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소방당국·고용노동부는 정확한 폭발 원인과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작업중지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확인에 착수했다. 해당 사업장은 2018년에도 고체연료 충전 중 폭발로 5명이, 2019년에는 추진체 관련 폭발로 3명이 숨진 전력이 있다.

반도체 공장에서도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32분께 충북 청주시 SK하이닉스 4캠퍼스 M15 공장과 M15X 공장을 잇는 6층 가스룸에서 불이 났다. 스프링클러가 즉각 작동해 불길은 곧바로 잡혔지만 인체에 유해한 불화수소가 일부 누출돼 직원 3600여 명이 한때 대피했다. 가스 누출 영향권에 있던 직원 6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수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회사 측은 생산 공정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해외 생산기지에서도 화재가 났다.

현대모비스 인도 부품 공장에서는 지난달 3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 스리페룸부두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4시간 만에 잡혔지만 전장 부품과 섀시 안전 부품을 생산하는 건물이 전소됐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공장은 현대차·기아 인도 공장에 오디오·내비게이션·에어백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거점으로, 현지 완성차 생산 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업체와 협의해 조기 안정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날 잇따른 사고는 방산·반도체·자동차 부품 등 국내 주력 제조업 핵심 현장에서 동시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작지 않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고는 세 차례 반복된 중대 인명사고라는 점에서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책임 규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충진 기자  ho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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