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적자구조 고착화 우려 '증폭'..."보험료 인상에도 손해율 개선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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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적자구조 고착화 우려 '증폭'..."보험료 인상에도 손해율 개선 더뎌"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6.05.26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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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누적 차보험 손해율, 전년比 2.5%p 악화...장기간 적자 구간 머물러
- 올해 1%대 보험료 인상에도 효과 제한...비용원가 상승, 5부제 할인정책
- 과잉진료 억제 위한 제도 개선은 지연...적자 구조 장기화 우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출처=Pixabay]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손해보험사들이 주력 종목 중 하나인 자동차보험에서 수익성 회복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올해 초 소폭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섰음에도 손해율은 여전히 적자 구간에 머물러 있어서다. 최근 2년 연속 보험손익의 적자를 면치 못한 가운데 올해도 적자 구조를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의 85%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대형 4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올해 4월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단순 평균)은 85.8%로, 전년 동기 보다 2.5%포인트(p) 악화했다. 4월만 떼놓고 보면 84.7%의 손해율로, 전월 보다 3.6%p 상승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손해율이 높을수록 보험료 대비 지급액이 커져 손실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 커진다. 통상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운영에 필요한 사업비를 감안할 경우 손해율 80%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지난해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악화되면서 보험영업에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속적으로 계속된 손해율 상승과 매출 규모까지 줄어들어 이중고에 시달렸다는 풀이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지난해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전년 보다 6983억원 감소한 △708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7.5%로 전년 대비 3.7%p 악화된 탓이다.

올 1분기에도 주요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손익 악화로 인해 실적 부진을 겪었다. 1분기 5개(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주요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총 461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DB손보만이 88억원의 자동차보험 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마저도 전년 동기 대비 80% 가량 감소한 규모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수익성 악화는 4년간 이어진 보험료 인하와 자동차보험 시장의 성장 둔화에 더해 정비수가 인상, 경상환자 과잉진료 등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 초 일부 보험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손해율은 여전히 손익분기점을 웃돌고 있어 단기간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손보사들은 올해 2월부터 1.3%~1.4% 수준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 중동사태 여파로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차량 5부제 시행과 함께 보험료 2%를 환급하는 특약이 신설됐고, 경상환자의 무분별한 장기 치료를 막기 위한 '8주룰' 도입 마저 지연되면서 손해율 방어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상환자의 치료비 증가 등이 손해율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과잉진료와 보험금 누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늦어지고 있어 자동차보험 적자 구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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