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장염에 곧바로 병원행"...펫보험, 생활형 보장 확대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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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 장염에 곧바로 병원행"...펫보험, 생활형 보장 확대로 진화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6.05.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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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증 질환 대비 중심에서 병원 이용 많은 생활형 보장 수요 증가
- 작년 펫보험 신규 계약건수 전년比 40%↑...7년 새 36배 성장
- 최근 가파른 성장세로 업계 블루오션 부각...시장경쟁 본격화
- 손보업계 "낮은 가입률은 성장 잠재력 크다는 의미"...표준수가제 도입 기대감↑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펫보험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출처=Pixabay]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검사·경증 질환 치료 등 실제 병원 이용 과정에서 자주 활용할 수 있는 보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펫보험 시장에서도 일상 진료 영역까지 보장 범위를 넓힌 '생활형 보장'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가파른 시장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은 가입률에 머물고 있는 펫보험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는 분위기다.

22일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마이브라운의 '반려동물 보호자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간 10~12회 병원을 방문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 및 수도권 거주 30~49세 여성 반려동물 보호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반려동물 1회 병원 방문 시 지출하는 평균 비용은 약 15만 원으로 연간 병원비는 평균 약 58만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병원 방문 목적 역시 예방접종 및 기생충예방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피부질환, 소화기 질환, 치과 질환처럼 비교적 자주 발생하는 질환 관련 진료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펫보험 시장에서도 큰 수술뿐 아니라 병원을 자주 찾게 되는 검사·진료 영역까지 보장을 넓히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펫보험이 단순히 큰 수술이나 중증 질환에 대비하는 상품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 생활형 의료 영역에서 보험의 활용도가 높다는 풀이다.

실제 마이브라운은 월 1만원대의 합리적인 보험료와 보호자 수요가 높은 실질적 보장을 앞세워 출시 약 7개월 만에 가입자 1만 명을 돌파하는 등 다양한 진료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보험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 펫보험 시장은 메리츠화재를 비롯한 대형손보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들이 차별화된 보장과 신규 특약의 꾸준한 개발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삼성화재는 의료비 보장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재가입형' 상품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계약 구조상 보험기간이 최대 20년으로 운영되더라도 의료비 담보는 1년마다 재가입이 필요해 보장 관리에 번거로움이 있었다. 

삼성화재는 이번 재가입형 상품을 통해 반려동물 의료비 담보만 별도로 재가입할 수 있도록 구성해, 고객이 꼭 필요한 의료비 보장을 보다 간편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DB손보의 경우 지난해 '개 물림 사고 행동 교정 훈련비 보장'으로 펫보험 상품에선 처음으로 9개월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는 등 지난해에만 4건의 펫보험 관련 독점판매 권한을 획득하며 새로운 보장 영역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손보업계는 반려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펫보험을 미래 먹거리로 여기고 있지만 최근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가입률은 2% 수준에 그치고 있다.

손보험업계에 따르면 펫보험을 판매하는 13개 보험사(메리츠·한화·롯데·삼성·현대·KB·DB·농협·라이나·캐롯·신한EZ·예별·마이브라운)의 작년 말 펫보험 계약 건수 합계는 25만 182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6만2000건 보다 55.4%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8년 7005건에 불과했던 펫보험 계약건수는 7년 만에 36배 가량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신규 계약 건수는 12만9714건으로 전년(9만3055건) 보다 39.4% 늘었으며, 펫보험 매출(원수보험료)은 1287억원으로 같은 기간 6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반려가구 증가와 최근의 높은 펫보험 성장에도 불구하고 가입률이 턱없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보험사 입장에서 성장 여력이 크다는 의미"라며 "효율적 손해율 관리와 다양한 상품 개발을 유도할 수 있는 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 등 제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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