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나라사랑카드, 신한은행 '독주'…하나·기업은행 추격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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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나라사랑카드, 신한은행 '독주'…하나·기업은행 추격 멈추지 않는다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6.05.22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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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KPI 신설·슈퍼쏠져 플랫폼 앞세워 1분기 독주
- 하나 을지로 라운지·기업은행 오정순 부행장 체제 반격 준비
- 3社 장기전 변수…군 복무 계좌 거래 유지율 49.2%·사업권 2033년까지
[사진=하나은행]
하나 나라사랑카드. [사진=하나은행]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신한은행이 올 1월 출범한 3기 나라사랑카드 시장에서 발급 30만 좌·점유율 50%대 초반으로 선두에 나섰다. 하나은행이 전용 사업부에 오프라인 라운지까지 가동하며 맹추격에 나선 가운데, 기업은행도 수뇌부를 교체하며 반격 채비를 마쳤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나라사랑카드 발급 점유율은 신한은행 50%대 초반, 하나은행 40% 초반, 기업은행 10% 안팎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이 21일 30만 좌·매출 1000억원 돌파를 공식 발표하며 1분기 선두를 공식화했다. 하나은행이 3기 사업 출범 3개월 만에 40% 초반을 확보하며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흐름이지만, 기업은행과의 격차는 예상보다 크게 벌어진 상태다.

신한은행의 선두엔 전사 동원 체제가 뒷받침됐다. 핵심성과지표(KPI)에 나라사랑카드 부문을 신설하고 최우수 실적자에게 해외연수 혜택을 내걸었으며, 카드 중앙에 본인 이름을 새기는 설계로 상징성까지 더했다. 이런 차별화는 전용 플랫폼 '슈퍼쏠져'에도 이어져,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며 단순 금융상품 이상의 경험을 얹고 있다. 신한은행은 나라사랑카드를 단순 금융상품이 아닌 장병 경험 중심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도 오프라인 거점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올해 나라사랑사업부를 신설해 의사결정 속도를 끌어올린 데 이어, 을지로입구역 1번 출구에 전용 라운지를 열어 외출·휴가 장병에게 커피·짐 보관·이벤트 혜택을 제공했다. 오프라인 접점을 구축하며 신한은행과 다른 방식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나금융그룹 모델 아이브 안유진을 활용하는 등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마케팅도 병행 중이다.

반면 기업은행의 1분기 점유율은 10% 안팎에 그쳤다. 금융권에서는 행장·전무 선임이 지연되는 등 경영진 공백이 길어지면서 초기 영업 전략이 제때 집행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은행은 올해 초 오정순 부행장을 개인고객그룹장으로 선임하고, 나라사랑카드 온·오프라인 통합마케팅 전문계약직 채용에 나서며 반전 채비를 갖추고 있다. 반전의 토대는 2·3기 연속 참여한 유일한 사업자라는 점으로, 예비역 160만여 명의 기존 고객 기반을 앞세워 신규 유치와 거래 관리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3사가 사활을 거는 배경엔 나라사랑카드의 장기 고객 선점 효과가 있다. 기업은행 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의 첫 취업 전 금융거래 이벤트 가운데 군 복무 계좌 개설 비중은 16.1%에 달했다. 첫 취업 전 금융거래 이후 해당 은행과의 거래 유지율도 49.2%로, 군 복무 시 개설한 계좌가 장기 거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장병 월급도 병장 기준 150만원까지 올라 저원가성 예금 확보 효과가 커졌다. 장병내일준비적금 가입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입대 시점부터 전역 후까지 고객을 묶어두는 유인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는 초기 발급보다 전역 후 거래 전환율이 수익성을 좌우하는 사업"이라며 "지금 격차가 2033년까지 그대로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나라사랑카드 사업권은 2033년까지로, 7년의 레이스에서 신한은행이 앞서 나간 가운데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의 반격이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가 변수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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