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추모 단체 "스타벅스가 학살의 상징을 상업화, 어떤 이유로든 적절치 않아"
[녹색경제신문 = 김지문 기자]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스타벅스가 진행한 행사 문구가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을 향한 폭력적 진압과 고문 치사 사건을 연상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18일 '탱크데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진행하며 '책상에 탁'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사용했다. 이러한 명칭이 전차를 앞세워 민주화 시위대를 학살한 전두환 신군부의 만행과 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라고 주장한 정부 측의 변명을 연상시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행사는 원래 4월경 열리는 미니 탱크 텀블러 출시 기념 행사였으나, 올해 행사는 18일 오전 10시로 기획됐다. 명칭 또한 ‘미니 탱크데이’에서 ‘탱크데이’로 바뀌었다.
5.18 희생자, 유가족 관련 단체들은 소식을 접하고 우려를 표했다.
김순 광주전남추모연대 집행위원장은 <녹색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우리도 녹색경제신문이 연락을 주기 전까지 인지하지 못했다가, 실제 그러한 문구가 사용되었음을 확인했다”며 “피해자들과 역사적 사건 자체를 폄훼하고 희화화시키는 상업화는 어떤 이유에서이든 적절치 않다. 깊은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스타벅스가 탱크라는 5월 학살의 상징을 상업화하고 어떠한 의미인지조차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측은 18일 2시 현재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상황이다.
스타벅스는 이날 공식 사과문을 내고 "고객 분들에게 불편과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면서 "해당 행사는 즉시 중단했으며, 향후 유사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내부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지문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