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상록수’ 장기연체채권 전량 정리…새도약기금으로 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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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상록수’ 장기연체채권 전량 정리…새도약기금으로 이관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6.05.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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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원시적 약탈금융” 비판 직후 전격 결정
추심 중단·채무조정 추진…취약차주 채권은 1년 내 소각 검토
신한카드 전경.
신한카드 전경.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신한카드가 장기연체채권을 보유해온 민간 부실채권 처리회사 ‘상록수’ 관련 채권을 전액 정리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해당 구조를 두고 “원시적 약탈금융”이라고 공개 비판한 직후 나온 조치다.

신한카드는 12일 민간 부실채권 처리회사인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상록수)’가 보유 중인 장기연체채권 가운데 자사 지분에 해당하는 채권 전량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새도약기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해당 채권이 새도약기금으로 이관되면 연체 차주들에 대한 추심은 즉시 중단된다. 이후 차주의 상환 능력에 따라 채무조정과 장기 분할상환 절차가 진행되며,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실상 상환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경우 일정 심사를 거쳐 1년 이내 채권이 자동 소각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장기 연체자 보호와 금융취약계층 지원 필요성을 고려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0년 넘게 경제적 어려움 속에 놓여 있던 차주들의 상황을 더 일찍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더 이상 문제 해결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채권 전액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포용금융과 상생금융 실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상록수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강도 높은 비판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아직도 이런 원시적 약탈금융이 서민들의 삶을 옥죄고 있는 줄 몰랐다”며 “기업 활동과 수익 추구에도 사회적 책임과 정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상록수는 2000년대 초 카드대란 당시 금융권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은행·카드사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민간 배드뱅크다. 당시 금융사들로부터 약 7000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넘겨받아 관리해왔으며, 최근까지 일부 장기 연체채권에 고금리를 적용해 채권을 유지해왔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 채권 매각을 넘어 장기 연체채권 처리 방식 전반에 대한 재점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과 정치권이 취약차주 보호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다른 금융사들의 유사 채권 처리 방식에도 변화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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