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업종 소비 확대 흐름…물가·유가 상승도 승인액 증가에 영향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올해 1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320조원을 넘어서는 등 소비와 기업 활동이 동반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과 지난해 대비 기저효과가 맞물리면서 카드 사용액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30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카드 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32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승인 건수 역시 72억건으로 5.1% 늘며 양적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개인과 법인 모두 카드 사용이 증가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264조4000억원으로 6.8% 늘었고 승인 건수도 5.3% 증가했다. 법인카드는 승인금액이 57조8000억원으로 8.7% 증가해 개인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승인 건수도 1.9% 늘었다.
카드 유형별로 보면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253조2000억원으로 7.1% 증가했고, 체크카드는 65조원으로 6.2% 늘어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소비뿐 아니라 기업 결제 수요 역시 동시에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종별로도 전반적인 개선 흐름이 확인됐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16.4%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운수업(12.5%),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8.2%), 도매 및 소매업(5.4%) 등 주요 산업 전반에서 카드 사용이 늘었다. 교육서비스업(4.7%)과 숙박 및 음식점업(3.2%) 역시 증가세를 보이며 내수 회복 흐름을 뒷받침했다.
업계에서는 중동 지역 긴장으로 소비 심리 위축 우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이 소득 및 자산 여건을 끌어올리며 카드 사용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분기 대비 낮은 기저도 상승폭을 키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소비자물가와 국제 유가 상승이 일부 결제 금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단순한 소비 확대뿐 아니라 가격 상승 요인이 카드 승인액 증가에 함께 반영됐다는 의미다.
전반적으로 1분기 카드 승인 실적은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소비와 기업 활동이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다만 향후 글로벌 경기와 원자재 가격 흐름에 따라 소비 회복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