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해양방산, '글로벌 종합 플랫폼 파트너'로 레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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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해양방산, '글로벌 종합 플랫폼 파트너'로 레벨업
  • 최성 기자
  • 승인 2026.04.2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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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해양방산, 단순 수출에서 유지·운용·공동개발로 확장흐름
HD현대, 국내 최초로 미 해군연구청 ONR 과제 수주

[녹색경제신문 = 최성 기자]

HD현대가 ONR 과제 수주 계약식을 체결하는 모습[제공 : HD현대]
HD현대가 ONR 과제 수주 계약식을 체결하는 모습[제공 : HD현대]

국내 해양방산이 단순한 함정 건조 국가를 넘어, 글로벌 해군 전력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종합 플랫폼 파트너'로 거듭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HD현대는 미 해군 연구개발(R&D)의 핵심인 해군연구청(ONR)과 AI 기반 함정 기술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국의 기술력이 세계 최강대국의 연구 체계 내로 편입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전 세계 함정 시장의 교체 수요가 맞물린 지금, 국내 해양방산기술은 기술 자립을 넘어 글로벌 표준을 주도할 전략적 전환점을 맞이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는 해군 함정 시장의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4~6% 꾸준한 성장을 예고했다. 각국 해군이 노후 전력 교체 주기에 진입하며 구축함과 잠수함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금을 "수요와 타이밍이 맞물린 결정적 기회"라고 진단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경쟁의 양상이다. 해양방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과거에는 얼마나 튼튼한 배를 만드느냐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전투체계 통합과 유지·운용(MRO)까지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역량이 승패를 가른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들려온 HD현대의 ONR 과제 수주는 한국 해양방산의 달라진 위상을 증명한다. ONR은 미 해군성과 해병대의 과학기술 R&D를 총괄하는 핵심 기관이다. 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AI를 활용한 함정 성능 개선 및 건조 생산성 향상 연구에 참여하게 된다.

국내 기업이 미 해군의 연구개발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는 설계부터 건조까지 이르는 공정 전반에서 한국의 기술력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며, 향후 미 해군과의 공동 연구 및 기술 협력 확대라는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조선업은 그간 상선 분야에서 다진 압도적인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형 구축함(KDX)과 잠수함(KSS) 사업을 성공시키며 기술 자립도를 높여왔다. 이미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로의 수출 성과를 통해 그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한편, 미래 해군력의 핵심은 무인체계와 AI 기반 전투체계, 그리고 스마트 조선 기술이다. 디지털 설계와 자동화 생산 역량을 이미 갖춘 국내 업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방산 협력 특성상 기술 보안과 정치적 승인 등 민감한 변수들이 존재하지만, 향후 국내 기술이 글로벌 연구 체계의 일원으로 신뢰받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언급했다.

최성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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