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뜨는 K-백화점…“관광 소비의 판이 바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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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 뜨는 K-백화점…“관광 소비의 판이 바꼈다”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6.04.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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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큰손’ 유입에 매출 구조 질적 변화
명품·체험형 소비 결합…단순 쇼핑 넘어 ‘목적지화’
프리미엄 전략 통했다…2분기 성장세 더 가팔라질까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국내 백화점 업계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패턴이 고급화·목적지화되면서 단순한 방문객 증가를 넘어 ‘질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면세점 중심이던 관광 소비 축이 백화점으로 이동하면서 유통 시장의 판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남양주시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다산 '스페이스1'의 한 뷰티 매장. [사진=서영광 기자]
남양주시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다산 '스페이스1'의 한 뷰티 매장. [사진=서영광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백화점 3사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소득층 소비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맞물리며 명품, 패션, 식품 등 핵심 카테고리에서 객단가 상승이 이어진 영향이다. 단순 매출 증가를 넘어 수익성까지 개선되는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핵심에는 ‘관광 수요의 재편’이 있다. 과거 외국인 관광객이 면세점 중심의 가격 경쟁형 소비를 했다면, 최근에는 백화점을 방문해 브랜드 경험과 공간 체험을 동시에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특히 중국, 동남아, 중동 등에서 유입되는 고액 자산가 비중이 늘면서 명품 구매뿐 아니라 식음, 문화 콘텐츠 소비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방한 외국인은 약 476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단순 방문객 수보다 ‘구매력 높은 고객’ 비중이 늘었다는 점이 더 주목된다. 이에 따라 백화점은 단순 유통 채널을 넘어 관광 코스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는 이를 ‘백화점의 목적지화(destination化)’로 해석한다. 주요 점포들은 대형 리뉴얼과 함께 미식 콘텐츠, 전시, 팝업스토어 등을 강화하며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구매 전환율 상승으로 이어지며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분기는 전통적인 관광 성수기로, 외국인 방문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 시기를 기점으로 실적과 주가 모두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유가, 금리 환경 등 외부 변수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백화점이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 ‘프리미엄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브랜드, 콘텐츠, 공간 경험이 결합된 복합 소비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과거와는 전혀 다른 성장 공식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최근 외국인 고객은 가격보다 경험과 브랜드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을 보인다”며 “백화점이 관광 동선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으면서 과거 면세점 중심 구조와는 완전히 다른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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