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조합장 96% “중앙회장 직선제 반대”…정부 개정안에 현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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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조합장 96% “중앙회장 직선제 반대”…정부 개정안에 현장 반발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6.04.16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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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10명 중 9명 반대…감독권 확대·외부 감사기구도 거부감
“정치화·자율성 훼손 우려”…비용 증가에 농업 지원 축소 가능성
농협중앙회 본사 전경. [사진=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 본사 전경. [사진=농협중앙회]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도입을 두고 현장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 농·축협 조합장 대다수가 직선제와 감독권 강화에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제도 개편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농협중앙회는 전국 농·축협 조합장 11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71명 중 96.1%가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에 반대했다고 16일 밝혔다.

정부와 여당은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의 감독권을 확대하고, 약 1100명의 조합장이 참여하던 기존 선출 방식 대신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직선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농협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선제뿐 아니라 감독권 확대(96.8%), 감사위원회 외부 독립기구 설치(96.4%) 등 주요 개편안 전반에 대해 현장의 반대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장들은 개정안이 농협의 자율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주요 우려로 꼽았다. 또한 직선제 도입 과정에서 선거 과열과 정치화 가능성이 커지고, 조직 운영의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비용 부담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연간 수백억 원 규모의 추가 비용이 발생해 농업인 지원 사업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품목별전국협의회 회장단 역시 “농업인 의견 수렴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 개편이 추진되고 있다”며 “직선제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부작용에 대한 검토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농협중앙회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관료 중심의 감독 강화가 현장 자율성과 전문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며 “충분한 논의와 공론화를 거쳐 제도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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