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기 잡고 전력 줄였다”… LG전자, 아시아 HVAC ‘현지화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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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기 잡고 전력 줄였다”… LG전자, 아시아 HVAC ‘현지화 승부수’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6.04.15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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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협력사 초청해 기술 교류 및 판매 전략 공유
글로벌 사우스 겨냥 솔루션 확대...고부가 사업 전환
LG전자 직원이  인버터 스크롤 칠러의 작동원리와 부품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LG전자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를 겨냥해 아시아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국가별·고객별 환경을 반영한 ‘현지 맞춤형 솔루션’을 앞세워 B2B 사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전환하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등에서 아시아 15개국 HVAC 핵심 파트너를 초청해 ‘LG HVAC 커넥트 2026’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유통과 설치를 담당하는 7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기술 교류와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에서 LG전자가 강조한 핵심은 ‘현지 밀착형 오퍼링’이다. 실제 고객의 사업 환경을 반영해 제품을 재설계하고, 운영 효율까지 개선하는 방식이다.

대표 사례로 태국 샤브샤브 체인에는 기존 덕트형 제품에 특수 필터를 추가 적용했다.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유증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도 시스템 효율을 높여 현지 점포 운영 부담을 줄였다는 평가다.

필리핀에서는 패스트푸드 체인에 냉각 솔루션과 함께 에너지 관리 시스템 ‘비컨(BECON)’을 결합해 공급했다. 원격으로 지점별 에너지 사용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며 추가 수주로 이어졌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AI 기반 HVAC 제품군과 신사업 영역도 함께 공개했다. 벽걸이형 ‘듀얼쿨 AI’와 상업용 ‘멀티 브이아이(Multi Vi)’는 AI 엔진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참석자들은 평택 칠러 공장과 플래그십 매장을 방문하며 산업용부터 가정용까지 이어지는 풀 라인업 경쟁력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LG전자는 현지 파트너와의 관계를 단순 유통망이 아닌 ‘성장 플랫폼’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연 단위 교육·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파트너 역량을 끌어올리고, 이를 매출 확대로 연결하는 구조다. 하반기에는 중남미 지역에서도 동일한 형태의 파트너 행사를 추진해 글로벌 사우스 전반으로 전략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사장)은 “글로벌 사우스 HVAC 시장에서 핵심 파트너들과 전략적 방향성을 공유함으로써 매출 확대는 물론 지속 가능한 성장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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