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프리미엄화·큐레이션 등으로 업체마다 차별화 시도할듯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대리님 그 강남 신세계 밑에 거기 가보셨어요? 디저트 잔뜩 모아두고 파는데.”
“스위트파크? 저번에 다녀왔지. 내가 저번에 사온 딸기 케이크 거기서 산 거야.”
최근 백화점 F&B(식음료) 코너가 단순히 소비 공간을 넘어서 미식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앞서 대화에서 언급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스위트파크’는 이제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방문해야 하는 명소로 자리 잡은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이처럼 눈에 띄는 F&B(식음료) 매출 신장과 함께 백화점 업계의 F&B(식음료)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백화점업계 전반의 F&B(식음료) 매출 상승은 두드러진다. 신세계, 롯데, 현대 백화점 3사는 지난 2023년부터 두 자릿수 성장세를 해마다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의 배경으로는 F&B(식음료) 코너가 백화점 고객 유입의 핵심 창구가 됐다는 점이 지목된다.
MZ세대 사이에서는 백화점 F&B(식음료)에서 방문하기 어려웠던 해외 혹은 전국 각지의 음식을 구입하고 인증샷 찍어 SNS에 인증과 후기를 남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문화가 됐다.
개장 2년 차를 맞은 신세계 백화점 스위트파크의 경우 지난해 고객 수가 개장 첫해보다 20% 증가했고 방문객의 40%가 신규 고객이었다.
스위트파크는 비단 스위트파크뿐만 아니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까지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스위트파크의 2024년 구매 고객 중 45%, 2025년 구매 고객 중 41%는 직전년도 신세계 강남점을 이용하지 않았던 신규 고객이다.
스위트파크의 고객의 70%는 스위트파크에서 구입 이후 식품, 패션, 명품 등 타 카테고리 상품도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트파크 방문과 소비가 이후 신세계백화점 전체의 연쇄 소비로 이어지는 셈이다.
백화점이 F&B(식음료)에 집중하는 까닭은 이커머스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보다 오프라인 플랫폼인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제품의 변질이나 상태를 고려해야 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직접 방문해서 조리 즉시 섭취할 수 있는 오프라인 플랫폼이 소비자 만족도가 크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백화점업계에서 시도하고 있는 ‘프리미엄화’ 전략과도 맞물린다. 하으스오브신세계 청담의 트웰브 등 ‘우리 백화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F&B(식음료) 공간’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겠다는 의도다.
향후 백화점업계의 F&B(식음료)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체별로 입점 업체 발굴, 큐레이션 강화 등을 통해 차별화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