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정상적 가속 제어...오조작 53%, 과속 21% 감소
- 손보업계,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지원사업에 4억 투입
- 한화손보, 업계 최초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할인 특약 신설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최근 고령운전자들의 급발진 사고가 페달 오조작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이같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첨단 안전장치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보급 확산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최근 한화손보는 업계 최초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할인 특약을 신설하고, 손보업계는 지난해 2차례에 걸쳐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무상 보급 사업을 진행하는 등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8일 한국교통안전공단(TS)에 따르면 법인택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페달오조작 방지장치 및 속도제한장치 장착 시범사업'이 사고 예방과 위험한 운전행태를 줄이는 데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고령 운전자 중심의 급발진 의심 사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사고의 88.2%가 페달 오조작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나 관련 안전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급발진·급가속의 사고 예방 효과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는 최고속도를 제한하는 기능을 포함하며 정차 또는 저속 주행 중 급가속 조작이 발생했을 때 제어해주는 첨단안전장치다.
이번 교통안전공단의 시범사업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전국 12개 법인택시 회사의 227대를 대상으로 총 운행거리 211만7423㎞, 총 운행시간 10만8975시간의 실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했다.
시범사업 결과, 정상적이지 않은 가속을 인식해 '페달오조작 방지기능'은 3628회 작동했으며, 과도한 과속상황에서 '속도제한 기능'은 31만6099회 작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월 기준으로 이들 장치의 작동 횟수를 비교한 결과, 오조작 방지 작동 횟수는 지난해 12월 100㎞당 0.204회에서 올해 2월 0.095회로 53.4%나 감소했다. 또한 속도제한 작동 횟수도 같은 기간 16.61회에서 13.12회로 2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오조작 방지 작동 횟수는 급가속·급감속·급출발 상황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속도제한 작동 횟수는 과속·급감속·위험추월 상황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한국교통공단 관계자는 "장치가 비정상적 가속을 제어해 사고를 예방하는 기능뿐 아니라 급출발·급가속 등 위험한 운전행태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앞으로도 페달오조작 방지장치 등 첨단안전장치 보급을 지속 확대해,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손해보험업계도 총 4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활용해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장착을 위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자난해 4월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에게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무상으로 지급한데 이어, 12월에도 약 730명 모집하는 2차 지원사업을 진행하며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이같은 안전 장치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할인 특약'을 신설한다. 이달 중 장치가 기본 장착된 차량은 별도 절차 없이 자동 적용되며, 옵션 장착 차량의 경우 증빙 자료 제출 시 보험료 5%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급발진·급가속 사고에 대한 사회적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사고 예방을 통해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보험업계는 예기치 못한 위험을 미리 막을 수 있는 사전예방 중심의 페러다임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