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 노바락 계약 이후 특수관계인 매도 '눈길'
상태바
리가켐바이오, 노바락 계약 이후 특수관계인 매도 '눈길'
  • 박한솔 기자
  • 승인 2026.04.06 13:22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첫 계약 공시일 종가 대비 44~97% 높은 가격에 처분
계약 상대방 노바락, 미국 공식 등기상 2022년 해산
리가켐바이오 대표이사 특수관계인 주식 매도 내역. (자료=녹색경제신문)

[녹색경제신문=박한솔 기자] 리가켐바이오(대표이사 김용주·이하 리가켐) 주가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락 바이오테라퓨틱스와의 첫 계약 공시일인 2025년 6월 5일 10만7400원에서 상승을 시작해 지난 3월 22만5000원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대표이사 특수관계인들은 15만5000원~21만2000원에 주식을 매도했다.

리가켐 계약공시에 기재된 설립일과 일치하는 노바락 법인은 미국 등기상 2022년 해산됐된 걸로 확인된다. 리가켐 측은 이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여기에 기존 계약 성과에도 변동이 생기고 있다. 

지난 2일 리가켐은 노바락과 체결한 총 3건의 계약 중 1건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쟁환경 및 목표시장 분석 결과 연구개발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마일스톤 달성요건에 도달하지 않아 노바락에 지급한 금액은 없다"고 밝혔다. 

공시 당일 주가는 전일 대비 11.73% 하락한 18만1400원에 마감했다. 다음 날인 3일에도 3.53% 추가 하락해 1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누적 하락폭은 14.84%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리가켐바이오 대표이사 김용주의 형제 및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들은 노바락과의 첫 계약이 공시된 2025년 6월 이후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김용근 씨는 2025년 9월 15~16일 각 1000주를 15만5000~15만6000원에 매도했다. 김홍규 씨는 11월 6일 100주를 15만7400원에 매도했다. 김용운 씨는 11월 14일부터 28일 사이 700주를 17만~18만6000원 사이에 매도했다. 김용근 씨는 12월 29~30일 3000주를 17만2100~17만6000원에 추가 매도했다.

김용운 씨는 이듬해 1월 29~30일 300주를 19만2000~20만2000원에, 2월 2일 100주를 21만2000원에 매도했다. 김태형 씨도 2월 2일 1000주를 21만510원에 매도했다. 김용운 씨는 2월 26일 3000주를 추가로 증여 처분했다.

이들의 매도 단가는 같은 기간 최고가(2026년 3월 22만5000원)의 69~94% 수준이다. 첫 계약 공시일 종가(10만7400원) 대비 44~97% 높은 가격이다. 현재 주가 17만5000원은 이들이 기록한 최고 매도단가 21만2000원보다 약 17% 낮다.

리가켐바이오는 2025년 6월부터 2026년 2월까지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락 바이오테라퓨틱스와 총 3건의 항체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 2월 공시 기준 계약 규모는 매출액의 10% 이상, 최소 125억원대다. 

문제는 해당 노바락의 법인 존속 문제가 명확치 않다는 점이다. 〈녹색경제신문〉이 지난 3일 뉴저지주 정부로부터 발급받은 공식 등기 문서에 따르면 노바락 관련 법인은 두 개다. 첫 번째는 'NovaRock Therapeutics Ltd Liability Co.'로, 2017년 12월 22일 뉴저지주 LLC로 설립됐다. 설립자는 QINGXI WANG이다.

원래 명칭은 'NovaRock Biotherapeutics Ltd Liability Co.'였으나 2019년 7월 사명을 변경했다. 이 법인은 2022년 10월 17일 해산·청산 증명서를 뉴저지주에 제출하고 공식 해산됐다.

두 번째는 'NovaRock Biotherapeutics Ltd'로, 2019년 8월 8일 델라웨어주법에 따라 설립된 외국법인이다. 현재 상태는 'Active/Good Standing'이다.

두 법인의 존재는 리가켐바이오의 공시 내용과 배치된다. 리가켐바이오가 DART에 공시한 계약 상대방의 설립일은 '2017년 12월'이다. 2017년 12월에 설립된 법인은 2022년 해산됐다. 현재 활성 법인의 설립일은 2019년 8월이다.

노바락 공식 홈페이지에는 설립 시점이 '2018년 1월'로 기재돼 있다. 리가켐바이오 공시(2017년 12월), 활성 법인 등기(2019년 8월), 노바락 홈페이지(2018년 1월), 세 곳이 모두 다르다.

공시상 불일치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리가켐바이오는 2025년 6월 첫 계약 공시에서 상대방을 'NovaRock Biotherapeutics Inc.'로 기재했다. 2026년 2월 세 번째 계약 공시에서는 'NovaRock Biotherapeutics Ltd.'로 기재했다. 주식회사(Inc.)와 유한회사(Ltd.)는 법적으로 다른 법인 형태다. 두 공시 모두 설립일은 '2017년 12월'로 동일하게 기재됐다.

노바락의 공개 정보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2월 25일 취재 당시 접속이 불가했다. 뉴저지주 및 캐나다 토론토 연락처로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으나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데이터베이스에 관련 자료는 없었다. 법인 주소를 지도 서비스로 조회한 결과 사업장 표식은 확인되지 않았다. 재무제표와 감사보고서 등 재무 관련 공개 자료도 없었다.

김위학 리가켐바이오 선임매니저는 2월 본지와의 통화에서 "기술 도입 입장에서 상대 회사 재무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양사 접촉 경위에 대해 "저희가 아니라 미국 지사 쪽에서 지속적으로 컨택해왔기 때문에 그쪽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4일 정대영 리가켐바이오 IR담당 이사에게 ▲특별관계인의 계약 정보 사전 인지 여부 ▲미공개 계약 정보와 주식 매도의 연관성 ▲계약금액 비공개 처리 이유 등을 서면으로 질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박한솔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성철 2026-04-07 17:29:59
안쓰럽네요.. 이런 기사를 매번 정성껏 쓰시니...식사는 꼭 챙기세요

이석현 2026-04-07 17:45:35
혹시?
https://v.daum.net/v/20250405083756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