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류재철 대표 "로봇 사업 본격화"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 대표이사로 경영 활동에 집중한다.
LG그룹이 사상 처음으로 사외이사 출신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며 거버넌스(지배구조)를 강화한 데 따른 것.
LG전자는 올해 로봇 핵심 기술인 액추에이터를 양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상장 계열사 이사회 의장 전원을 사외이사가 맡는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영진과 이사회 역할을 철저히 분리해 독립적인 경영 감독 체계를 구축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대표이사는 경영에, 이사회 의장은 감시와 견제에 집중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지배구조 선진화에 따라, ㈜LG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구광모 회장이 8년 만에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대신 사외이사 중에서 의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8년간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LG전자는 23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정거래 전문가이자 사외이사인 강수진 고려대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강수진 교수는 2021년 LG전자 이사회에 합류한 이후 내부거래위원회, 감사위원회,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지난 2월에는 LG화학(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오정석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LG에너지솔루션(박진규 고려대 기업산학협력센터 특임교수) 등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뽑았다. LG이노텍과 LG헬로비전은 2022년부터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나머지 상장사도 이달 안에 이사회를 거쳐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로써 LG그룹은 11개 상장사 모두가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게 된다.
한편,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안에 로봇 핵심 기술인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의 양산 체계를 갖추고 2027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가전용 모터 인프라를 활용해 액추에이터를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로봇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 시장을 LG전자가 공략하는 전략이다. 또 홈 로봇 '클로이드'의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 직후 "로봇용 부품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고객사와 협의 중으로, 2027~2028년께 양산할 계획"이라며 "3~4년 후 의미 있는 수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