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박한솔 기자] 유비케어(대표이사 김진태)가 8년간 소각하지 않고 보유해 온 자기주식 일부를 임원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잔여 물량 역시 소각 대신 매도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트렌드와 역행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공시에 따르면, 유비케어는 지난해 12월 12일 이사회에서 '임원 성과급 지급을 위한 자기주식 처분의 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하고, 자기주식 4만1198주(처분가액 약 1억5428만 원)를 임직원 성과보상 명목으로 지급했다.
자기주식을 소각하면 유통주식 수가 줄어 주당 가치가 오른다. 일반 주주에게 직접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다. 유비케어는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주가 안정' 명목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했으나 8년간 소각하지 않았고, 그 일부를 임원 성과급으로 돌렸다.
한편 이 회사는 2023년 3월 주요 경영진에게 주당 행사가격 7600원짜리 스톡옵션 49만 주를 부여했으나, 해당 임원들은 현재 전원 퇴사한 상태다. 이사회는 지난해 3월 이들에 대한 퇴직위로금 지급도 별도 의결했다. 20일 오후 3시 14분 기준 유비케어 주가는 4010원으로, 부여 당시 행사가격(7600원)의 절반 수준이다.
남은 자기주식 141만3299주는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전량 시장 매도 계획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전체 유통주식의 2.71%, 20일 주가 기준 시가 약 57억 원 규모다. 총 주식수 대비 대량의 매물은 아니지만, 매도 물량이 시장에 출회되면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권태훈 유비케어 경영지원본부장은 20일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작년 한 해 경영 성과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임원들이 주식으로 성과급을 받았다. 책임 경영을 하자는 취지"라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부적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한솔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