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35억달러 팔아치웠다...2월 한국증시 ‘역대급 자금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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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35억달러 팔아치웠다...2월 한국증시 ‘역대급 자금 유출’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6.03.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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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지난 한달 간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대규모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식자금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순유출되면서 2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큰 폭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6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은 77억6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이는 6개월 만에 순유출로 전환된 것이자, 2008년 7월(-89억7000만달러) 이후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기존 월간 최대 순유출 규모는 2020년 3월 기록한 110억4000만달러였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순유출 배경에 대해 "주식자금은 인공지능(AI) 투자 관련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경계감 확대와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 등이 겹치면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순유출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채권자금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민간 부문 중심의 견조한 투자 수요에 힘입어 순유입이 확대됐다.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462억7000만달러로 전월(431억1000만달러)보다 3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지수(DXY)는 중동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영향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및 엔화 움직임에 연동돼 변동하는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 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 및 중동지역 분쟁 확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주요 선진국 국채금리(10년물)는 2월 중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미국은 경제지표 부진과 고용시장 둔화 우려 영향이 컸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2025년 3분기 4.4%에서 4분기 1.4%로 둔화돼 시장 예상치(2.8%)를 크게 밑돌았다.

선진국 주식시장은 2월 중 국가별로 엇갈렸다.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의 기존 산업 대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사모시장 불안 등으로 하락했다. 특히 AI 기업 Anthropic의 업무 자동화 도구 발표와 AI 리스크를 다룬 연구 보고서 등이 나오면서 기술주 중심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또 블루아울(Blue Owl)의 펀드 환매 제한 조치 이후 사모신용 시장에 대한 불안도 확산됐다.

신흥국 통화는 2월 중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중국 위안화는 대규모 무역흑자에 따른 수출업체 환전 수요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남아공 란드화는 재정적자 축소 기대가 반영되며 상승했다. 남아공 정부는 2026년 예산안에서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4.5%에서 3.1%로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중기 재정 경로를 제시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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