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사라진 자리…OK저축은행 역할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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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사라진 자리…OK저축은행 역할 커지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6.03.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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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시장 축소 속 저축은행 개인신용대출 확대
OK저축은행 자산 13조원대…신용대출 비중 50% 수준
OK저축은행.
OK저축은행.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대부업체 ‘러시앤캐시’를 통해 성장했던 OK금융그룹이 대부업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한 이후, 과거 대부업이 담당하던 중저신용자 금융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두고 금융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부업 축소 이후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제도권 금융사를 중심으로 개인신용대출이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대부업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출을 취급하는 대부업체 수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대부업 대출 잔액 역시 규제 강화와 시장 위축 영향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저축은행 개인신용대출 시장은 꾸준히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 개인신용대출은 수십조원 규모로 성장하며 중저신용자 금융 공급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다. 은행권이 리스크 관리 강화로 중저신용자 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가운데 카드론과 캐피탈 신용대출, 저축은행 개인신용대출 등이 해당 시장을 구성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OK금융그룹의 저축은행 계열사인 OK저축은행의 역할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자산 규모 약 13조원대로 저축은행 업계 상위권에 속한다. 특히 전체 여신 가운데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약 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업계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연체율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개인신용대출 중심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중금리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중저신용자 금융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OK저축은행의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 규모는 약 1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부업 시장 축소 이후 중저신용자 금융 공급 구조가 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과거 대부업이 맡던 일부 금융 수요가 카드사와 캐피탈, 저축은행 등 제도권 금융사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구조 변화가 금융사의 건전성 관리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다. 중저신용자 대출은 경기 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저축은행 업계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연체율 상승 등으로 건전성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 연체율은 최근 6%대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금융 수요 자체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시장 구조가 계속 변화하고 있다”며 “대부업 시장 축소 이후 제도권 금융사가 해당 영역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향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향후 경기 상황과 금융 규제 변화에 따라 중저신용자 금융 시장 구조가 추가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과거 대부업을 통해 성장한 OK금융그룹이 저축은행과 캐피탈 중심으로 어떤 금융 모델을 구축해 나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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