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노란봉투법'까지… 정유 4사 '내우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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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에 '노란봉투법'까지… 정유 4사 '내우외환'
  • 박성진 기자
  • 승인 2026.03.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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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한 정유공장 시설[제공=연합뉴스]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한 정유공장 시설[제공=연합뉴스]

최근 중동 분쟁으로 원유 수급 불확실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 설상가상으로 10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정유업계가 큰 위기에 봉착하는 모양새다.

현재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분쟁 격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브렌트유는 배럴당 88.42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수급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제마진의 변동성까지 극대화돼 업계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10일 본격 시행된 노란봉투법으로 사용자의 범위를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는 원청까지 확대해 하청 노조가 원청 기업에 직접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되면서, 산업 현장에서는 동시다발적인 교섭 요구와 쟁의 활동이 분출될 가능성마저 커지고 있다. 

이에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등 국내 주요 정유사들은 당분간 구조 개편 등 핵심 프로젝트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 공장은 수많은 협력사가 얽혀 있는 구조인데, 만약 각 노조가 원청을 상대로 동시다발적인 쟁의 행위에 나선다면 사업 운영이 어려워 지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상황으로 미래 사업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업계는 사업 구조조정과 지속가능항공유‧수소 등 신사업 추진도 진행하고 있는데, 인력 재배치나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고용 보장 요구를 명목으로 쟁의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울산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공사 현장에서 플랜트노조 조합원 9000여 명이 집결해 원청과 발주처인 에쓰오일이 나서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파업을 벌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원가 부담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노조법 개정안까지 시행됐다. 사실상 '내우외환'의 형국에 놓이면서 미래 투자 동력마저 상실될까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박성진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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