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차기 대표 인선 초읽기...윤병운 연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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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차기 대표 인선 초읽기...윤병운 연임 가능성은?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6.03.05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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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둘째 주 이사회서 윤곽... 주총서 최종 확정
윤병운 대표,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으로 경영 능력 입증
내부통제 이슈·농협중앙회 영향력은 변수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NH투자증권의 차기 사령탑을 결정할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 ‘영업이익 1조 클럽’이라는 성과를 낸 윤병운 대표가 연임에 성공해 장기 집권의 기반을 마련할지, 아니면 금융권 전반에 불고 있는 ‘내부통제 강화’와 ‘세대교체’ 흐름 속에서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오는 3월 둘째 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를 거쳐 단독 후보가 결정되면 이달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 절차가 마무리된다. 사실상 다음 주 이사회가 향후 2년간 NH투자증권의 경영 방향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윤 대표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실적’이다. 그는 2024년 3월 취임 이후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NH투자증권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1조 클럽’에 재진입한 점은 그의 경영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윤 대표는 정영채 전 사장 시절부터 기업금융(IB) 부문을 이끌어온 ‘정통 IB맨’으로, 취임 이후 IB 부문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리테일(WM) 부문의 안정적 성장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쳤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충당금 이슈로 실적 변동성이 컸던 것과 달리 NH투자증권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다변화된 수익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윤 대표가 취임 2년 만에 회사를 다시 업계 최상위권 궤도에 올려놓은 만큼 경영 연속성 측면에서 연임 명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금융권 최대 화두로 떠오른 ‘내부통제’ 이슈가 변수로 꼽히는 데다, 최근 배경주 전 자산관리전략총괄 전무가 차기 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인선 구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농협중앙회의 인사 영향력 역시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실적과 무관하게 그룹 차원의 ‘새 판 짜기’가 단행될 경우 윤 대표의 연임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배 전 전무는 인사홍보본부장, 강남지역본부장, 자산관리전략총괄 전무 등을 지낸 인물이다. 다만 2020년 옵티머스 펀드 사태 당시 중징계를 받았다.

이와 함께 NH투자증권 역시 과거 사모펀드 사태의 여진과 크고 작은 금융사고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만큼, 이사회가 윤 대표의 내부통제 관리 역량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인선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고위 임원이 공개매수 관련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강제수사를 받으며 압수수색을 당한 바 있다. 이후 회사는 모든 임원의 가족 계좌까지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 조치를 시행했다.

차기 대표 앞에 놓인 과제도 분명하다. 발행어음 사업을 넘어 초대형 IB의 최종 관문으로 꼽히는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인가 획득이다.

윤 대표가 그간 보여준 강력한 IB 전문성을 바탕으로 IMA 인가를 추진할 적임자라는 평가와, 변화한 규제 환경에 맞춰 조직을 재정비하고 금융당국과의 소통을 강화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금융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윤 대표의 실적은 나무랄 데 없지만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CEO 인사는 실적뿐 아니라 그룹 내 역학 관계와 당국의 기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결국 이사회와 주주들이 ‘검증된 성과’와 ‘미래를 위한 쇄신’ 중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가 이번 인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선임 절차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진행중"이라며 "구체적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NH투자증권.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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