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전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127만5364명(3.7%) 줄어
쿠팡Inc “지난 4분기 영향 있었지만 1분기부터 회복 조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쿠팡의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수가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이전과 비교하면 120만명 넘는 이용자가 이탈한 셈이다.
다만 최근 감소 폭은 둔화되며 바닥을 다지는 모습도 감지된다.
3일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312만30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의 3318만863명보다 0.2% 줄어든 수치다.
쿠팡 앱 이용자 수는 지난해 11월 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공개된 이후 석 달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고 직전인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지난달 MAU는 127만5364명 감소해 3.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 폭은 한때 확대됐다가 다시 축소되는 흐름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월 대비 0.3% 줄었고, 올해 1월에는 감소율이 3.2%까지 커졌다. 그러나 2월에는 0.2% 감소에 그치며 낙폭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
모회사인 쿠팡Inc는 지난달 27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4분기 활성 고객 수와 와우(WOW) 멤버십,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지표를 근거로 성장률에 대한 충격은 점차 안정되고 있으며, 올해 1분기부터는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주요 종합몰 앱들의 이용자 증감도 엇갈렸다. 알리익스프레스(-4.4%), 테무(-0.9%) 등 중국계 이커머스를 비롯해 11번가(-8.7%), GS SHOP(-5.7%)은 이용자 수가 감소했다. 반면 네이버플러스스토어는 5.9%, CJ온스타일은 15.8% 증가하며 비교적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개인정보 이슈에 따른 신뢰도 하락이 단기적으로 이용자 수에 영향을 미쳤지만, 경쟁 플랫폼과의 구도 속에서 회복 속도가 향후 시장 점유율 변화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이용자 이탈이 실제 수치로 확인된 만큼 단기 충격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최근 감소 폭이 둔화된 점을 감안하면 추가 이탈이 이어질지, 1분기부터 반등 흐름이 뚜렷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커머스 시장 전반이 경쟁 심화와 소비 둔화라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라 특정 기업만의 문제로 단정하긴 어렵다”며 “올해 상반기 이용자 추이가 각사의 실질적인 체력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