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업체 40곳 3분기 재고자산, 24년 1조 806억 원→25년 1조 62억 원
-인터플렉스, 재고자산 100% 넘게 증가했지만 매출은 감소…40곳 중 12곳만 재고자산↑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정보통신 업체 40곳의 재고자산 규모는 재작년 3분기 작년 동기간 기준 7% 정도 감소했지만 매출은 1%대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 업종의 경우 재고자산이 줄어도 매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40곳 중 LG유플러스는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500억 원 넘게 증가한 반면 KT는 1000억 원 넘게 줄었지만 두 회사 모두 같은 기간 매출은 오름세를 보였다. 또 인터플렉스는 최근 1년 새 재고자산 증가율이 100% 넘게 증가했지만 매출은 되레 1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정보통신 업체 40곳의 2024년 3분기(1~9월) 대비 2025년 동기간 재고자산 변동 현황’에서 도출된 결과다. 조사 대상 정보통신 관련 업체는 매출액 상위 40곳이고, 재고자산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통상적으로 재고자산은 상품, 제품, 반제품, 원재료 등을 의미하는데, 해당 증가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일률적으로 위험 요인이 커졌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역으로 재고자산이 감소했다고 해서 반드시 경영 여건이 호전됐다고 말할 수도 없다. 재고자산 증가 여부는 업종과 개별 기업 상황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정보통신 업체 40곳의 작년 3분기 재고자산 규모는 1조 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3분기 때 기록한 1조 806억 원보다 1년 새 743억 원 넘게 감소했다. 감소율로 보면 6.9% 수준이다.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7% 가까이 줄었지만 매출은 52조 4087억 원에서 53조 2038억 원으로 1.5% 수준으로 상승했다. 크게 보면 정보통신 업체의 경우 업계 특성상 재고자산이 줄어도 매출은 올라 재고자산과 매출 간 상관관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새 조사 대상 40곳 중 12곳은 재고자산이 늘었고, 28곳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고자산이 감소한 28곳 중에서도 11곳은 매출은 오름세를 보였다.
◆ 재고자산, ‘LG유플러스’ 573억 넘게 증가…KT, 1000억 넘게 감소
지난 24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에 재고자산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LG유플러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지난 24년 3분기 때 2030억 원에서 작년 동기간에는 2603억 원으로 1년 새 573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고자산 증가율로 보면 28.3% 수준이다. 앞서 회사의 경우 재고자산이 증가하면서 별도 기준 매출도 6%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를 제외하고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100억 원 이상 증가한 곳은 CJ ENM과 아이티센씨티에스 두 곳이 포함됐다. 이 중 CJ ENM은 24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재고자산이 923억 원에서 1225억 원으로 32.7% 수준으로 올랐다. 아이티센씨티에스는 591억 원에서 754억 원으로 162억 원 높아졌다. 증가율로 보면 27.5% 수준이다. 하지만 앞서 두 회사는 재고자산이 늘면서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CJ ENM의 경우 0.5% 정도로 매출이 소폭 하락했고, 아이티센씨티에스는 20.2% 수준으로 매출이 줄었다.
이외 ▲신성이엔지(62억 원) ▲카카오(59억 원) ▲인터플렉스(45억 원) ▲링네트(33억 원) ▲KTis(22억 원) 등은 1년 새 재고자산이 10억 원~100억 원 사이에서 증가했다.
반면 KT의 재고자산은 1년 새 1000억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24년 3분기 2645억 원에서 작년 동기간에 1552억 원으로 1년 새 1093억 원(-41.3%) 넘게 감소했다. 재고자산은 40% 넘게 감소했지만 매출은 4%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고자산과 매출이 반비례로 움직인 셈이다.
SK텔레콤과 코나아이도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100억 원 이상 떨어졌다. SK텔레콤의 경우 515억 원에서 291억 원으로 낮아졌고, 코나아이는 444억 원에서 270억 원으로 174억 원 감소했다. 두 회사 모두 재고자산은 100억 원 이상 떨어졌지만, 매출 희비는 엇갈렸다. 코나아이 매출이 23.3% 오를 때 SK텔레콤은 6.4% 정도 감소해 희비가 엇갈렸다.
이외 ▲골프존(82억 원↓) ▲신세계I&C(82억 원↓) ▲비상교육(74억 원↓) ▲인지디스플레이(73억 원↓) ▲LG헬로비전(46억 원↓) ▲롯데이노베이트(45억 원↓) ▲서울바이오시스(44억 원↓) ▲디에이피(34억 원↓) ▲한국정보통신(13억 원↓) ▲현대오토에버(11억 원↓) ▲나이스정보통신(10억 원↓) 등은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10억 원 이상 감소한 그룹군에 포함됐다.
최근 1년 새 재고자산 증가율로 보면 ‘인터플렉스’가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24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재고자산 증가율은 104.8%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경우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은 43억 원에서 88억 원으로 높아졌다. 재고자산이 100% 넘게 늘어날 때 매출은 10% 넘게 떨어졌다.
이외 ▲신성이엔지(44.1%) ▲CJ ENM(32.7%) ▲LG유플러스(28.3%) ▲아이티센씨티에스(27.5%) ▲카카오(21.0%) ▲링네트(13.9%) ▲KTis(12.1%) 등은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10% 넘게 높아졌다.
한편 조사 대상 40곳 중 작년 3분기 별도 기준 재고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LG유플러스(2603억 원)이 제일 먼저 꼽혔다. 다음으로 ▲케이티(1552억 원) ▲CJ ENM(1225억 원) ▲아이티센씨티에스(754억 원) ▲디에이피(397원) ▲오파스넷(367억 원) ▲카카오(341억 원) ▲골프존(330억 원) ▲SK텔레콤(291억 원) ▲링네트(274억 원) 순으로 작년 3분기 재고자산이 높았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