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000 정조준①] 코스피 질주 속 뒤처진 코스닥…'키맞추기'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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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3000 정조준①] 코스피 질주 속 뒤처진 코스닥…'키맞추기' 시작되나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6.02.26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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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000 시대…상승장 속 벌어진 양 시장 온도차
ETF 수익률 격차 약 77%p 확대…코스닥 '상대적 소외' 부각
개인·기관 자금 이동 조짐…'키맞추기 장세' 기대
코스닥3000 정책 드라이브…수급 개선 변수로 부상
코스피·코스닥 ETF 수익률 격차
코스피·코스닥 ETF 수익률 격차.[출처=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지난 1월 꿈의 '오천피'를 돌파한 지 단 한 달 만에 6000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던 코스닥 시장으로 자금 이동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3000' 정책 추진과 맞물려 양 시장 간 벌어진 성과 격차가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67% 상승한 6307.32에 장을 마쳤다. 연초 이후 상승률만 49.7%에 달하며,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은 상승 흐름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졌다. 코스닥 지수는 1월 1000선을 돌파한 이후 1100대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날 1.97% 상승한 1188.15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상승률은 28.4%로 코스피 대비 약 20%포인트 이상 격차가 발생했다.

성과 차이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132.13%), 삼성자산운용(+131.87%), 한국투자신탁운용(+131.87%), KB자산운용(+131.53%), 한화자산운용(+130.71%) 등 주요 운용사의 코스피 추종 ETF 수익률은 25일 종가 기준으로 130%대에 달했다. 

반면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수익률은 평균 50%대에 머물렀다. KB자산운용 'RISE 코스닥150'가 54.58%로 가장 높았으며 키움투자자산운용(+54.34%), NH아문디자산운용(+54.16%), 한국투자신탁운용(+54.16%), 삼성자산운용(+54.13%), 신한자산운용(+54.07%), 한화자산운용(+53.63%), 미래에셋자산운용(+53.56%) 순으로 나타났다.

정권 출범 시점과 비교하면 격차 확대 흐름은 더욱 뚜렷하다. 2025년 6월 4일 이재명 정부 출범 당시 코스피 ETF는 평균 약 5%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코스닥150 ETF는 10% 안팎의 손실 구간에 머물며 약 15%포인트의 성과 차이가 발생했다. 이후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양 시장 간 수익률 격차는 현재 약 80%포인트 수준까지 확대됐다. 같은 상승장에서도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소외된 시장으로 평가받는 배경이다.

이처럼 코스피와 코스닥 간 성과 격차가 확대되자 증권가에서는 ‘키맞추기 장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먼저 상승한 대형주 시장 이후 상대적으로 덜 오른 중소형 성장주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책 환경 역시 변화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코스닥3000’ 달성을 목표로 연기금 평가 기준에 코스닥 지수 반영을 검토하는 등 수급 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관 자금 유입 기대가 형성되면서 시장 관심도 다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운용업계에서도 자금 흐름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대형 운용사 관계자는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코스닥 ETF 자금 유입이 늘고 있고 기관 역시 코스피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일부 비중을 코스닥으로 확대하려는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연초 이후 순자산 증가 규모가 가장 컸던 ETF는 ‘KODEX 코스닥150’으로 집계됐다.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코스닥 ETF 가운데 최대 규모 상품으로, 연초 대비 순자산이 약 5조6000억원 증가하며 342.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장에 대한 인식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코스닥이 변동성이 높은 중소형주 시장으로 인식됐다면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로봇, 바이오 등 성장 산업 비중이 확대되며 구조적 성장 산업 중심 시장으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책 기대감만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실제 기관 자금 집행과 기업 실적 개선이 확인돼야 상승 추세가 지속될 수 있으며, 금리와 글로벌 증시 변동성 역시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보험산업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  영향으로 성장성 악화 등이 전망되고 있다[출처=Pixabay]
[출처=Pixabay]

 

정수진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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