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삼키는 필리핀 외식 공룡 졸리비… 샤브올데이 1270억 인수·컴포즈커피 현지 론칭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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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삼키는 필리핀 외식 공룡 졸리비… 샤브올데이 1270억 인수·컴포즈커피 현지 론칭 '쌍끌이'
  • 임채영 기자
  • 승인 2026.02.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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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현금 창출력 앞세운 K-푸드 포트폴리오 확대로 내년 미국 증시 상장 포석
출처=졸리비
출처=졸리비

[녹색경제신문 = 임채영 기자] 필리핀 최대 외식 기업 졸리비 푸즈(Jollibee Foods Corporation, 이하 JFC)가 한국 외식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70억 원 규모의 국내 1위 샤브샤브 프랜차이즈 샤브올데이 인수를 공식화한 데 이어, 2024년 인수한 컴포즈커피의 필리핀 본토 진출까지 확정 지으며 K-푸드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을 본격적으로 수확하는 모양새다.

20일(현지시간) 졸리비 그룹의 공식 성명에 따르면, 졸리비는 자회사 졸리-K를 통해 샤브올데이 운영사인 올데이프레쉬 지분 100%를 약 8700만 달러(한화 약 1270억 원)에 인수하는 확정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는 2024년 컴포즈커피 인수를 함께했던 국내 사모펀드 엘리베이션 에쿼티 파트너스 코리아(이하 엘리베이션)와 공동 진행되며, 엘리베이션은 지분 30%를 확보한다.

◇ 40% 투하자본수익률 '샤브올데이' 품고 글로벌 핫팟 시장 조준

졸리비 측이 샤브올데이를 선택한 핵심 배경은 압도적인 단위 경제성이다. 2025년 1월 기준 전국 169개 매장을 보유한 샤브올데이는 연간 시스템 총매출 2억 8500만 달러(약 3900억 원)를 기록 중이다. 특히 2~3년에 불과한 투자금 회수 기간과 약 40%에 달하는 투하자본수익률(ROIC) 등 자본 효율성이 입증된 프랜차이즈 모델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토니 탄 칵티옹 졸리비 그룹 회장은 "컴포즈커피에 이어 샤브올데이 인수를 통해 주주들에게 장기적 가치를 제공하는 수익성 높은 기업을 인수할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며 "재무적 이익과 운영 확장성을 모두 충족하는 기회를 우선시하는 엄격한 자본 배치 전략의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졸리비는 2026년 기준 글로벌 영업이익이 약 8%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컴포즈커피 필리핀 진출 확정… K-브랜드가 이끈 사상 최대 실적

졸리비의 K-푸드 전략은 단순 인수에 그치지 않고 현지화 및 글로벌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졸리비는 자회사 프레시앤페이머스푸드(FNF)를 통해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2026년 내 필리핀 현지에 컴포즈커피를 공식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K-브랜드 육성은 졸리비의 실적 상승으로 직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된 졸리비의 2025년 4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시스템 총매출(SWS)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1223억 페소(약 3조 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국제 사업 부문은 15.4%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는데, 여기에는 24.2%의 고성장을 기록한 컴포즈커피의 기여가 절대적이었다. 전 세계 1만 341개 매장 중 컴포즈커피 매장만 2972개에 달해 단일 브랜드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리처드 신 졸리비 그룹 글로벌 CFO 겸 국제 사업 부문 CEO는 "컴포즈커피의 필리핀 진출은 강력한 글로벌 잠재력을 지닌 브랜드를 확장하려는 그룹의 의지를 반영한다"며 "모든 진출 시장에서 입증된 규율 있는 운영 모델과 제품 품질에 대한 집중이 성장의 반복 가능한 공식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졸리비가 내년 말로 예정된 해외 사업 부문의 미국 증시 상장(IPO)을 앞두고,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컴포즈커피의 실적과 샤브올데이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지렛대 삼아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심을 강력하게 끌어당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채영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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