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젠슨 황, 미국에서 딸 '최윤정·메디슨 황' 동반 '치맥회동'...대를 이어 '깐부' 관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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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젠슨 황, 미국에서 딸 '최윤정·메디슨 황' 동반 '치맥회동'...대를 이어 '깐부' 관계 '관심'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6.02.10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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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BM4 납품 규모 논의 및 SK 'AI데이터센터' 구상 공유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미국에서 '치맥 회동'을 갖고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을 비롯해 AI(인공지능) 사업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이 만난 자리에는 각각 딸이 동석해 대를 이어 '깐부' 절친 관계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5일 미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있는 한국식 치킨 '99치킨'에서 젠슨 황 CEO와 만나 '깐부 회동'을 가진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젠슨 황 CEO에게 반도체 콘셉트의 스낵 'HBM칩스'와 함께 AI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SK하이닉스의 역사와 자신의 리더십을 조명한 신간 서적 '슈퍼 모멘텀'을 선물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한국 방문 때 젠슨 황 CEO가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와 일본 위스키 하쿠슈를 최태원 회장에게 선물한 데 대한 답례였다.

이날 만남에선 반도체와 바이오를 아우르는 AI 사업 협력부터 대한민국 AI 생태계 발전 방안까지 폭넓은 주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화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 왼쪽 바로 뒤에는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화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 왼쪽 바로 뒤에는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회동 후 양측 일행이 찍은 기념사진 뒤로 '호프', '치킨', '푸라이드 양념'이라는 한국어 상호가 선명히 보였다. 이 자리에는 한국산 맥주가 나왔다.

특히 이 자리에는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과 젠슨 황 CEO의 딸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로보틱스 부문 시니어 디렉터 등 함께 동반 석했다.

최윤정 본부장은 SK그룹 지주사인 SK㈜에서 성장 지원 담당을 겸직하면서 주요 경영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경영수업에 나서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사업 목표로 'AI로 일하는 제약사로의 발전'을 제시하는 등 바이오와 AI를 결합한 '퀀텀 점프'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엔비디아 AI 플랫폼을 활용한 SK바이오팜의 경쟁력 강화도 주요 의제가 됐을 것으로 관측한다.

이날 자리엔 엔비디아에서 제프 피셔 수석부사장, 카우식 고쉬 부사장 등이, SK에서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총괄 등도 배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99치킨에서 만찬 중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99치킨에서 만찬 중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날 최태원 회장과 젠슨 황 CEO는 올해 엔비디아가 선보일 AI 가속기 '베라루빈'에 적용할 HBM4의 공급 계획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SK하이닉스는 기업설명회에서 고객과 협의한 일정에 맞춰 계획대로 HBM4 양산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생산력 극대화에도 불구하고 고객 수요를 100% 충족하기 어려워 일부 경쟁사의 진입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성능과 양산성, 품질 기반으로 한 SK하이닉스의 리더십과 주도적 공급사 지위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선물한 신간 '슈퍼모멘텀'을 펼쳐 보이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선물한 신간 '슈퍼모멘텀'을 펼쳐 보이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설 명절 연휴 직후 HBM4의 세계 최초 양산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올해 SK하이닉스의 HBM4 점유율이 최대 70%에 달하는 등 차세대 HBM에서도 엔비디아 최대 공급사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번 회동에서는 차세대 서버용 메모리 모듈 소캠(SOCAMM)과 낸드플래시를 비롯해 메모리 반도체 전반에서의 협력, AI데이터센터 구축 등 중장기 파트너십도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종합 AI 솔루션 공급사를 지향하는 SK그룹 전략과 관련한 양사의 접점 확대가 모색됐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사명을 'AI 컴퍼니'로 바꾸고 AI 반도체 및 솔루션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도 "SK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자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미국 빅테크와의 연쇄 미팅을 위해 이달 초부터 미국에 머물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99치킨'에서 회동을 마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SK그룹과 엔비디아 임직원들. [사진=연합뉴스]
미국 실리콘밸리 '99치킨'에서 회동을 마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SK그룹과 엔비디아 임직원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9월부터 SK아메리카스 이사회 의장과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인 SK하이닉스 아메리카의 회장을 맡으며 미국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SK아메리카스는 SK그룹의 북미 사업을 총괄하는 미국 법인이고, SK하이닉스 아메리카는 SK그룹 서부 지역 최대 거점으로 글로벌 빅테크와의 전략적 협업을 주도하고 있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요 10대 그룹 총수들과 가진 간담회에 미국 출장 중이라서 불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회장은 대부분 참석한 가운데 SK그룹에선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자리해 그 배경에 관심을 모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해 10월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AI슈퍼컴퓨터 'DGX스파크'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해 10월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AI슈퍼컴퓨터 'DGX스파크'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최태원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는 지난 2024년 미국에서 심리건강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테그랄헬스를 창업해 운영 중이다. 

'인티그럴 헬스'는 미국 헬스케어 기관, 건강보험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심리건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엔티그럴 헬스는 최근 한국에서 AI 엔지니어 채용에 나서면서 국내 지사 설립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 최태원 회장의 아들 최인근 씨는 맥킨지앤드컴퍼니 한국사무소에서 컨설턴트로 근무 중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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