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떠받친 급락장…실탄·반대매매 우려에도 증권가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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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떠받친 급락장…실탄·반대매매 우려에도 증권가는 '아직'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6.02.06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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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 속 개인 수조원대 순매수…"이례적"
증권사 신용공여 관리 강화…실탄 약화 우려
반대매매 100억대 수준…증권가, "즉각적 위기 아냐"
ChatGPT 생성 이미지.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락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개인투자자 자금이 대거 흡수하는 수급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수조원대 개인 순매수가 단기적으로 지수 하락을 완충하고 있지만, 변동성 확대 속 증권사들이 신용공여를 제한하면서 개인의 추가 매수 여력, 이른바 ‘실탄’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향후 급락 시 반대매매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나오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5163.57) 대비 182.52포인트(3.53%) 하락한 4981.05를 기록했다. 전날 3.8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의 조정이다. 장 초반에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지난 2일 5.26% 급락했던 이른바 ‘검은 월요일’ 이후 나흘 만이다.

이 같은 급락 국면에서도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는 오히려 강화됐다. 개인은 이번 주에만 약 7조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일에는 4조5874억원, 5일에는 6조7791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이날 오전 기준으로도 1조5000억원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이 하루 1조원을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는 경우 자체가 드문 상황에서, 수조원대 매수가 연이어 나타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신용거래 잔고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월 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0조935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약 20조원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신용융자다.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지면서 일부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관리에 나서며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은 최근 신용공여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제한하거나 조건을 강화했으며,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 역시 내부 한도 관리와 리스크 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의 추가 매수 여력, 이른바 ‘실탄’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개인 자금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상당 부분 흡수하며 지수의 낙폭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수급 구조가 장기간 이어지고 신용융자 제한까지 겹칠 경우 개인의 수급 완충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반대매매 관련 지표도 다소 늘어나는 모습이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이달 들어 100억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말 96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3일에는 159억원까지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일평균 수준인 71억원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반대매매는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가 상환에 실패할 경우, 증권사가 담보 주식을 강제로 매도해 자금을 회수하는 절차를 말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를 곧바로 반대매매 급증이나 시스템 리스크로 연결 짓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수가 5200선에서 4900선으로 조정받았지만, 코로나19 당시와 같은 급락 국면은 아니다"라며 "현 수준에서는 담보비율이 급격히 훼손되는 계좌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수가 3000선 이하로 급락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반대매매가 본격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인 순매수 확대는 대기자금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매수 집행이 늘어난 결과"라며 "개인이 무리해서 시장을 떠받친다기보다, 자금 풀 자체가 확대된 효과로 볼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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