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도매값 폭락에도 소비자 체감은 한시적”…단기 할인·장기 가격 간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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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도매값 폭락에도 소비자 체감은 한시적”…단기 할인·장기 가격 간 온도차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6.02.04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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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도매가격 20% 이상 하락...정부 비축물량 수출·할인 행사 추진
할인 기간엔 가격 체감 가능하지만...장기 소매가격 안정 여부는 미지수
유통업계 ,“저장·선별 비용 등 구조적 요인으로 행사 이후 가격 변화 제한적”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양파 도매가격이 전·평년 대비 20% 넘게 하락하자 정부가 비축 물량 수출과 할인 행사에 나섰다.

할인 기간 동안에는 가격 인하가 일정 부분 체감되고 있지만, 이러한 효과가 장기적인 소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도매가격 하락과 소비자 체감 사이에 시차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양파 도매값이 최근 하락하면서, 정부가 비축물량 수출 및 할인 행사를 추진한다. [사진=픽사베이]
양파 도매값이 최근 하락하면서, 정부가 비축물량 수출 및 할인 행사를 추진한다. [사진=픽사베이]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저장 양파 도매가격은 1㎏당 1022원으로 전년보다 27.6% 하락했다. 이는 평년 대비 23.3% 낮은 수준이다. 재고 증가와 수요 감소, 품질 저하 물량 출하 등이 겹치며 통상적인 계절적 가격 상승 흐름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수매비축한 양파 2만5000톤 가운데 1만5000톤을 베트남·대만·일본 등으로 수출해 시장 공급을 조절하고, 이달 16일까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최대 40% 할인 지원을 실시한다. 남은 물량은 다음 달 하순 햇양파 출하 이후 수급 불안이 발생할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할인 행사가 단기적인 소비 촉진과 체감 가격 인하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상시적인 가격 인하로 연결되기에는 구조적인 제약이 있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행사 기간에는 소비자들이 할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면서도 “저장·선별·물류 비용이 계속 발생하는 구조에서 행사 이후까지 낮은 가격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산지 상황도 변수로 꼽힌다. 가격 하락 국면에서는 출하를 조절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지만, 저장 상태가 좋지 않은 물량은 시장으로 나올 수밖에 없어 도매시장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수출과 할인 같은 단기 수급 조절과 함께 생산량 관리, 저장·선별 시스템 개선 등 중장기적인 대응 방안도 함께 논의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정부 지원이 있을 때는 한시적인 판촉이 가능하지만, 행사 종료 이후에는 다시 수급과 비용 구조의 영향을 받게 된다”며 “단기적인 체감과 장기적인 가격 안정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양파 가격 동향은 단기적인 할인과 소비자 체감 효과가 존재하더라도, 장기적인 가격 안정은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와 산지, 정부 모두 각자의 역할에서 대응을 이어가며, 향후 가격 흐름과 소비 패턴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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