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이 고점?...국제 금값, 5100달러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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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이 고점?...국제 금값, 5100달러도 뚫었다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6.01.27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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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5000달러 돌파 이후 하루 만에 5100달러 선까지 '껑충'
'달러화 대체'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상승 랠리 지속
미국發 Fed 독립성 침해 우려·그린란드 합병 위협 등 리스크↑
시장 "당분간 상승세 이어질 가능성 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진열된 골드바.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진열된 골드바. [사진=연합뉴스]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되면서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장중 5100달러 선까지 돌파했다.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이 금값을 떠받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지금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2분 국내 금 시세(99.99_1kg)는 전장보다 2.33% 오른 24만354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동부 시각 오후 1시31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2% 오른 온스당 5077.22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5110.50달러까지 상승하며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하기도 했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오후 6시께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넘어선 이후 하루 만에 5100달러 선까지 도달했다. 뉴욕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5082.5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1% 올랐다.

금값 랠리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달러화를 대체할 안전자산으로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국제 금값은 2024년 27%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65% 급등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여기에,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침해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위협이 불거진 이후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가 약화하면서 이른바 ‘셀 아메리카’ 또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금값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거론된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화폐 가치의 질적 저하에 대비한 투자 전략을 뜻한다.

실제로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지속 중이다. 영국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뉴욕증시 마감 무렵 97.03으로 전장 대비 0.6%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추진으로 미국과 유럽 간 '대서양 무역 전쟁' 우려가 확대되면서 달러인덱스는 지난 19일 대비 2.4% 하락한 상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캐나다를 향해 중국과 협정을 체결할 경우 모든 캐나다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점 역시 금값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평가된다. 카니 캐나다 총리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지만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우려가 시장 불확실성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금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소시에테제네랄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올해 금값 목표치로 5700~6000달러를 제시했다. 

자산운용사 스프라우트의 라이언 매킨타이어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금 가격은 고조된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며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를 다변화하고 미국 달러 의존도를 줄이면서 강력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도 <녹색경제신문>에 "지금 언급되고 있는 국제 질서 및 경제 위기가 일정 부분 해소되지 않는 한 금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은 가격 또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 현물 가격은 지난 23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선을 돌파했으며, 이날도 10% 넘게 상승해 117.69달러까지 올랐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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